지방분권시대 성공, 지역언론에서 답을 찾아라

사설
지방분권시대 성공, 지역언론에서 답을 찾아라
  • 입력 : 2020. 08.18(화) 19:07
  • 선호성 기자

■ 디지털 첨단 시대와 언론 구조

디지털 시대. 인터넷 안에 모든 것들이 있어 우리는 인터넷으로 많은 것들을 해결한다. 바로 지금의 시대를 일컫는 말이다. 카톡, 페북 그리고 인스타 등으로 불리는 여러 SNS 매체들을 통해 우리는 가족은 물론 친구들과 소통하고, 다음이나 네이버 등의 포털을 통해 국내외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고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지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학교와 직장 등을 보더라도 우리는 지역에서 살 수밖에 없다. 이는 지방분권화의 필요성을 역설(力說)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내가 지내고 있는 지역사회에 관한 소식과 뉴스는 제대로 접하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지금의 언론은 포털에 기사를 노출시켜야만 뉴스가 소비될 수 있는 미디어환경에 놓여 있어 오로지 네이버, 다음 등의 대형 포털의 최상단에 배열된 기사에만 시선이 집중되고 있고, 거대 언론사들 역시 전국단위의 소식에만 집중하며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실로 인해 우리는 생각보다 지역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무지하고, 지역민들끼리 소통도 잘하지 못하고 있다.

■ ‘참여’의 지방분권...지역언론의 역할론

지방분권화 시대. 중앙정부에 집중된 통치·행정권의 일부를 지방정부에 나누어 더이상 중앙에 예속되지 않고 지방 스스로 결정하게 함으로써 중앙과 지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데에 이를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갈 사회적 담론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위해 ‘참여’하는 여론이 미비해 보이는 것 또한 현실이다.

다음이나 네이버 등의 포털은 물론 KBS, MBC와 같은 언론들은 ‘전국’을 초점에 맞추고 있다. 거대 포털과 신문·방송사들이 대부분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을 위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배치하기에 정작 지방 지역에 사는 지역민들을 위한 소식들은 상대적으로 외면 받고 있다.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실현의 핵심은 ‘참여’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참여는 정보 습득에서 시작해 관심으로 이어져 행동으로 표출된다. 이 부분에서 지역의 정보를 제공해야 할 지역언론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얘기하는 것이고, 이 때문에 지역언론이 부실하다면 지방분권은 그저 소리 없는 구호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역주민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분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 여론을 형성하는 건강한 지역언론이 필요하다. 전국단위의 언론이 불필요하다는 게 아니라, 지역주민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역언론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이유이다.

■ 지역언론의 현주소

전국 단위의 거대 언론사들은 엄청난 인력과 자본을 앞세워 양질의 콘텐츠를 쏟아내기에 지역주민들의 전국과 지역 사이에서의 언론매체 선호도가 크게 갈리는 이유는 어쩌면 당연해 보일 수도 있다. 지역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들 역시 본인들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거대 언론사들을 선호하는 경향도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거기에 더해 지역언론은 유료구독 감소와 광고비 축소로 인해 부족한 재정 문제를 안으며 힘들게 버텨 나아가고 있는 실정이지만, 정작 언론 관련 지원비는 거의 대부분이 중앙언론에서 쓰이고 있다. 그만큼 지역언론의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이 지역신문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하더라도 지역언론들은 끊임없이 스스로 답을 찾아야만 한다. 지역주민들이 지역신문을 보지 않고 외면하는 이유에 대해.

언론사들은 기본적으로 광고에 크게 의존하고 그렇게 생존해 왔었다. 과거에는 구독자의 구독료라는 별도의 수익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관공서에서 유료부수를 챙겨주지 않은 이상, 이를 제외하고 보자면 실제 유료구독 관련 수입은 미비하기 이를 데 없는 수준이다. 이는 휴대전화가 발전하면서 더는 신문을 사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구독료로 인한 수입이 줄자 신문사 수입은 점점 광고에만 내몰리게 됐던 것이다.

■ 지역언론의 방향...‘젊은 세대’들과의 소통

광고에만 의존해 온 지역언론의 현주소를 감안하자면, 지역언론이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꾀여야만 하는 이유는 당연지사이다. 지역언론은 광고가 아닌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야만 한다. 특히 기성세대 보다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그에 걸맞은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고, 이것이 어렵다면 시대에 유행하는 플랫폼에 올라타면서 이후에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은 또 다른 혁신을 위한 보고(寶庫)이자, 미래 주역들과의 상생을 유도(誘導)할 기반이 될 것이다. 새로운 기술과 환경 속에서 도전적인 시도를 해야만 지역언론의 생존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발견된다고 본다.

지방분권화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지역민들의 알권리와 지역 정책 비판기능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바른 지방분권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대변(代辯)할 수 있는 강한 지역언론이 필요하다. 지역언론이 약해질 경우 지방분권정책은 실패를 거듭하고 다시 중앙집권형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지역에 대한 정보는 지역언론을 통해 나온다. 세밀함에 있어 중앙언론이 커버할 수 없는 부분들이 분명 있다. 지역언론은 앞으로 진행될 지방분권시대에 중요한 키(Key)라는 자부심을 갖고 더욱 더 발전을 위한 내실(內實)을 다져야만 할 것이다.
선호성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