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화에 따른 중앙정책의 지방이양으로 지방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강화되면서, 민간의 복지 참여 확대로 민간분야의 복지 기능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화순군도 노인, 아동, 장애인, 여성,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복지와 관련하여 계층별로 다양한 복지수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사회복지사업법 제7조의 2에 의해 설립된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2005년 8월부터 시행되어오고 있다. 화순군청은 10월 6일 화순군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대표협의체 위촉식을 갖고 제3기 지역사회복지계획을 심의하였다. 19인이 대표협의체를 위해 위촉을 받았는데 농공단지협의체장, 다문화가정, 노인복지관장, 사회복지시설, 장애인협회 등 기관장들을 위주로 민간인들이 화순군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대표회의체를 구성하게 되었다. 지방복지사업 시행을 위한 재정자립도를 위해 지역내에서 지도력과 영향력이 있는 민간인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지역사회내 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주적 의사소통 구조 확립과 수요자 중심의 통합적 복지서비스 제공 마련 및 지역사회 복지자원의 효율적 활용체계 조성이라는 지역복지협의체의 설립목적을 무색하게 만드는 대목이 있다.

화순군청 보건복지실 담당 공무원의 말에 의하면, “제2기 지역사회복지계획을 심의할 때는 다양한 복지요구를 구체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각 지역체별로 특정 계층 몇 명 선정하여 설문조사를 하였으나, 이번 제3기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설문조사내용이 확정되어 그것을 각 가정마다 무작위적으로 설문조사하여 한국경제연구소에서 그 결과가 책자로 나와 각 지방의 복지수요를 판단한다”고 한다. 제3기 심의내용도 2010년에 세워진 2014년도 시책을 두고 현재 지금 시행할 수 있는지 여부만 판단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지역복지의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지역만의 특수한 복지현황을 잘 파악하여 안정된 재정으로 복지사업을 시행하여 주민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데 있다. 그런데 중앙기관이 설문조사내용을 처음부터 확정하고 그 내용만으로 구체적인 지역복지수요를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며, 4-5년 전에 세운 복지정책을 시행여부를 심의하는 여부만으로 급변하는 지역복지환경에 빠르게 대처할 수도 없다.

또한 지방자치제 실시와 함께 특히 중요한 것은 지방사회복지협의회의 적극적인 정책활동이다. 이를 위해서는 화순군의회 상임위원회가 군의원들에게 사회복지정책을 제공해야하고, 군의회에서 화순군 주민의 복지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복지관련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관련자료도 제공하여야 한다. 제3기 화순군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화순군 복지발전에 깊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화 작업도 선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