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의 새역사 누가 쓸까?

사설
화순의 새역사 누가 쓸까?
날 선 민심에 귀 기울이는 후보가 승리하리라
  • 입력 : 2013. 06.19(수) 11:47
  • 박상희 기자 hoahn01@hanmail.net
2014년 6.4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출마예상 후보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중 계속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줄 군수 후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화순군수의 불미스런 사건으로 수년째 전국적인 망신을 사면서 이래서는 안 된다는 군민의 자정의 목소리가 높은 요즘이다. 진통이 있어야 옥동자를 낳는다는 말이 있지만, 옥동자를 얻기 전 군민의 불신 골이 깊어지고 있다. 다수의 군민은 참신한 새 인물의 등장을 기대하는 눈치다. 선거결과에 따라 화순의 이미지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며 산적해 있는 민생현안에도 곰팡이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날 선 민심을 의식한 후보들이 돌다리를 두들기는 심정으로 조심스러운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최대 변수로 꼽히는 정당공천 폐지 여부가 선거 구도의 변화와 함께 출마자의 발목을 주춤거리게 할 전망이다. 선거판의 독특한 구조상 참신한 새 인물의 등장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현실이다. 자금력과 조직력, 현역의 프리미엄, 정당의 배경까지 정치신인들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서상 민주당 후보가 대다수이지만 무소속과 자기세력의 고정표 향배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기도 해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이 진리로 여겨지는 곳이 선거판이다.
군수 후보로 거론되는 출마예상 후보는 구복규 전남도의원, 구충곤 전남도립대 총장, 배동기 전 화순부군수, 임호경 전 화순군수, 전형준 전 화순군수, 등이다. 또한,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홍이식 화순군수도 결과에 따라 출마가 점쳐진다.

현재 홍이식 군수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전망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와 갈 길을 바쁜 후보들의 마음에 조바심이 일고 있다.
그러나 군민으로서는 군수직에 대한 군민의 불신이 커져있는 현 상황에 누가 군수가 돼도 군민들은 관심 없다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차라리 군수를 뽑지 말자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군수의 자리가 개인의 한풀이 자리가 아니다. 화순을 위한다는 명분에 약속을 번복하고 재출마하지 말라며 벌써 신경전이 일고 있다.’ 또한, 구태의연한 사람들 보다는 참신한 새 인물로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후보들의 물밑경쟁이 시작되면서 임호경 전 군수와 구충곤 전남 도립대 총장, 구복규 도의원, 양경수 도의원의 도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전형준 전 군수는 아직 내년 선거와 관련해 이렇다 할 구체적인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출마설은 꾸준히 거론되고 있어 세를 짐작할 수 있다. 전형준 전 군수는 “화순이 이래도 되겠습니까?”라면서 정치문화의 생동을 주문한다. 군수 자리에 욕심 없다는 전형준 전 군수는 “추진력이 행정이다.”라고 강조하며 얼굴만 들고 다니며 악수하는 지도자는 필요 없다. 예산을 확보해 일자리 창출 국비 도비를 가져올 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군수 자리를 동생에게 대물림해준 전적이 있는 전 군수의 행보에 군민의 따가운 시선은 피할 수 없다.

임호경 전 군수는 부부군수의 타이틀과 함께 탄탄한 조직력의 대명사다. 화순민주당 상임 부위원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으로 정치적인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아직 고민 중이다. 혼자서 결정할 문제 아니므로 시간을 갖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나이도 먹고 지혜도 생겨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7월 중 가부결정을 내릴 생각이다.”라며 출마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군민들은 지난 몇 차례 선거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했던 군민과의 약속이 지켜 질 것인가를 놓고 지역민들의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

구충곤 도립대 총장도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구 총장은 탄탄한 중앙인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 초 전남배드민턴협회장을 맡으며 체육행사뿐 아니라 각종 행사장을 돌며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민심을 흡수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구 총장은 지난 선거에서 정당 공천에도 무소속의 높은 산을 넘지 못하고 3등을 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밝힌 구복규 도의원은 읍면장 등 공직 경험 등을 살려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으며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섰지만 수면 아래 감춰진 안철수 신당이 지역에 미칠 영향력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최근 구복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화순읍사무소 인근에 사무실을 두고 있어 아직 임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지역구가 아닌 곳에 사무실을 차린다는 것이 군민을 기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경수 도의원은 “검토 중에 있다.”는 말로 일축하고 확답을 주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관심은 있으나 지역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행정고시출신 배동기 전 부군수도 출마의향을 밝히고 있다. “다년간의 행정경력과 행정고시 동문 인맥을 활용해 화순발전에 일조하겠다.”며 출마의사를 비췄다. 사회단체활동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며 지역에서의 꾸준한 활동으로 조직력을 키우고 있다. 거론되는 후보 중 조직력이 가장 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반짝 후보로만 나설 뿐 뒷심 부족으로 완주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평도 함께 나오고 있어 향후 배 후보의 끈기 있는 도전이 계속 될지 의문이다.

당적이 없어 출마에 별다른 제약이 없다는 임호환 전 민주당 부위원장은 “아직 시간이 많이 있어 일정 거리를 두고 흐름의 맥을 판단하고 있다.”고 전한다.

후보들의 출마의지에는 지역발전, 지역사랑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넘치는 의욕으로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보다는 비판적 여론에 귀 기울이고 주위 이야기에 수긍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다음 선거를 계기로 민생현안을 바로 보고 선진정치문화로 대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상희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