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금) 09:10
|
열네번째로 화순읍 훈리 김사용이장을 만나 보았다.<편집자 주>
화순읍 훈리마을은 화순군의 모든 관광서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 듯 군청과 교육청, 등기소 등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주변의 도로들과 상가들로 자칫 소란스럽고 어수선해 보일 수 있는 마을이지만 160여 가구의 220여명의 주민들이 하나로 화합하여 어느 마을 보다 즐겁게 산다고 한다.
훈리마을은 지난 5월 29일 기존의 마을회관을 재건축하여 새롭게 마을회관 개관식을 가졌다.
올해로 9년째 훈리마을의 일을 맡고 있는 김사용 이장은 “항상 마음에 걸리던 무엇인가가 해결 된 듯 한 기분이다”. “훈리 마을은 81년도에 건립된 마을회관이 낙후되어 2번의 보수를 거쳤지만 잦은 누수와 2층 건물로 노인들의 왕래가 불편 하였고 위험하여 재건축 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마을회관 개관식 때 본인 집을 마련 한 듯 기뻐하던 주민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울컥 해지기도 한다”고 말하고 “주민들이 이젠 아침 일찍 나와 회관을 청소하고 주변정리를 하는 등 회관을 꾸미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하고 있으며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와도 갈 때가 있고 쉴 수 있는 곳이 있어 마을회관이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길 바래본다.”고 했다.
또한, 김 이장은 하루도 빠짐없이 읍사무소를 왕래하며 새로운 소식을 주민들에게 먼저 알려주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독거노인과 차상위 계층들을 위하여 무엇이든 직접 전달하고 이해 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제대로 알지 못하여 얻어지지 못하는 혜택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것이 김이장의 소신이다.
특히나 어려운 계층의 사람들에겐 그것 마저도 절실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이장은 “이장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적십자회비를 걷어야 할 때이다”고 말한다.
“한 집을 서너번 이상을 다녀도 받지 못할 때가 많으며, 일부러 피해 버리는 경우도 있어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아마 내도 무방 내지 않아도 무방이라 생각해서 인것 같다.”라고 김 이장은 말했다.
마을을 위한 또 하나의 바람
새로이 마련된 새 회관에 마을노인들을 위한 건강증진프로그램이 마련 되길 바래 본다. 농사를 짓지 않은 가구가 많아 소일거리도 없이 그냥 그렇게 무의미하게 하루를 보내는 노인들이 많다.
노인건강체조교실이나 요가, 노래교실, 레크레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훈리마을 주민들의 생활의 질을 한 층 더 높이고 노인들에겐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게 하고 싶다.
그리고 간단히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혈압체크기나 당뇨혈당체크기 등 의료보조기구 등을 갖춰 놓아 주민들이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훈리 마을은!
우리마을에는 ‘옥거리 샘’이라 불리는 샘이 하나있다. 예전엔 물이 맑아 식수로 사용하였지만 지금은 허드렛물로 사용하고 있어 아쉽다.
‘옥거리 샘’의 유래는 원 명칭은 ‘옥로천’이라 불렀으며 물이 맑고 물맛이 좋아서 옛날에는 ‘옥로천’ 또는 ‘감로천’이라 불렀으나 고려 때 이 샘 주변에 화순현의 감옥이 있었는데 그 뒤부터 ‘감옥거리에 있는 샘’이라하여 속칭 ‘옥거리 샘’으로 불러지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훈리마을은 다달이 노인회와 부녀회의 모임을 갖고 마을의 화합을 다지는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해 마다 봄.가을로 여행을 함께하고 있다.
홍향휘 부녀회장(67)은 “다른 마을에 비해 우리마을은 가진게 없지만 김 이장의 성실함과 노인회장의 섬세함으로 다른 부자마을 부럽지 않게 즐겁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훈리마을 주민들은 김 이장을 “마을 주민들에게 빠른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매일 읍사무소를 오가며 새소식을 전해주고 세밀함과 민첩함으로 마을 일을 해나가고 있어 항상 남 보다 손해 보는 듯 하게 살면서 주민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맺음 이야기
5월 29일 훈리마을회관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훈리마을 어르신들의 쉼터로써 마을화합의 장으로써 거듭 발전해 나가는 훈리마을이 되길 바랍니다.
훈리마을 김사용이장 - 017.610.2547
<그림2중앙>
<그림3중앙>
김영란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