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광수 이장

본지에서는 공무원은 아니지만, 지역의 최 일선에서 지역주민과 자치 단체의 중계 역할을 하며 마을의 사소한 일부터 주민 숙원사업까지, 생활 속 어려움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오늘도 조용히 노력하고 있는 이장들의 노고를 알리고 그 마을의 자랑과 어려움을 들어보고자 우리 동네 이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백일곱 번째 삼천리 4구 장광수 이장을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 삼천리 4구를 찾아서...
화순 시외버스터미널, 한전, 보건소, 읍사무소 등 주요 관공서와 화순 전통시장이 주민의 생활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 모든 공공기관이 자리하고 있는 삼천리4구는 마을주민 뿐만 아니라 화순군민 모두의 생활 중심지이다. 화순전통 5일 시장이 열려 화순군민 누구나 한 번쯤 들려가는 마을로 세 개의 내(川)가 만나 이뤄진 삼천리의 지명처럼 많은 곳에서 사람이 모여드는 마을이다. 최근 성안마을 프로젝트를 통한 아름다운 새단장으로 더욱 많은 관광객이 마을을 찾고 있다.

▶ 성안(城內, 시장, 뒷들) 마을의 유래...
삼천리(三川里)의 지명은 상삼천(上三川, 웃삼내), 하삼천(下三川, 아랫삼내)의 삼내라는 지명을 취하여 이름 하였다. 풍수지리상 마을에 있는 우물 자리가 거북이 앞발에 해당하며 동면 쪽에서 흘러오는 도천(道川)과 만연산에서 발원하여 읍내를 통과하여 이곳에 이르는 지소천(紙所川, 현재 만연천)이 합하여 흐른다 하여 삼내라 하였다. 성안마을은 성의 안쪽에 있다 하여 성안마을이라 하였다.

▶ 성안 마을의 형성...
성안마을은 동쪽으로는 남산, 서쪽으로는 화순중학교, 남쪽으로는 복암선 철도, 북쪽으로는 남산 방죽 터(현 읍사무소)가 있다. 성안마을은 1592년경 임진왜란 시 전씨와 공씨가 피난길에 이곳을 지나다 숲이 우거진 남산을 보고 성처럼 사방이 둘러진 자리에 피난처로 거처로 삼다가 이거 하였고, 이후 임진왜란 후 유씨가 입향 하였다고 전한다. 1963년 장터가 형성되면서 많은 사람이 입향 거주하게 되었다. 화순읍사무소, 화순농협, 화순 시외버스 터미널, 화순 한전, 중앙병원 등 많은 공공기관이 있다.

▶ 우리 장광수 이장은 말이여~
봉사하려고 마음 단단히 먹고 있다며 5년째 마을 일을 돌보고 있는 장광수 이장은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로 업무추진력 또한 탁월하다. 봉사하는 마음 하나로 460호 일천여 명의 주민을 살피는 큰손이다. 상업, 농업, 직장인 등 주민의 구성 또한 다양하며 그중 상가가 130호 이상이라는 성안마을은 아름다운 행복마을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주민의 상가에 많은 활력이 생기기를 소망하고 있다. 또한, 어려운 이웃을 먼저 살피는 장광수 이장이 부지런한 발품을 팔아 주변의 독지가로부터 500장, 파출소에서 900장 등 올해도 1,400장의 연탄을 후원받아 어려운 주민의 든든한 겨울 살림을 만들었다. 장광수 이장의 부지런함이 추운 겨울 훈훈한 정을 나누는 데 힘을 보탰다.

▶ 성안 마을의 자랑...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만들어진 마을 가꾸기 사업은 전국에서 38개 마을이 신청하여 전라도에 3개 마을이 선정되었다. 그중 하나 성안마을이 지정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주민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새롭게 단장된 마을 분위기로 마을에 애착과 관심이 높아져 마을이 깨끗하고 아름답게 변하고 있다. 마을의 아름다운 변화에 집을 구하러 오는 사람도 많아졌으며 카메라를 든 외지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장광수 이장은 살기 좋은 마을로 소문이 난 것 같아 마음이 흐뭇하다고 한다. 담장에 하나하나 정성스런 그림이 그려지고 삶의 애환이 시로 태어나 마을 담장에 아름답게 피어났다. 시장에 온 사람들도 아름다운 마을 길을 걸으며 동심으로 돌아간다. 한층 밝아진 마을환경 탓에 다른 마을의 부러운 눈총을 받고 있다.

▶ 장광수 이장의 바람은...
장광수 이장댁 담장에도 아름다운 글이 적혀있다. 이장의 마음 한 자락이 담장을 장식하고 있다. 화끈한 성격만큼 훈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장광수 이장은 마을회관 신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자신의 임기 안에 마을회관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마을주민들과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용지매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년에는 마을회관을 신축하여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주민들이 하나 되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마을에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 주차에 불편함을 겪고 있어 주차장 마련이 시급한 과제라고 한다. 자동차 이동이 보편화한 요즘 볼거리, 먹을거리도 중요하지만, 주차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관광 사업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하는 장광수 이장은 주차장 공사가 꼭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 마을을 나서며...
구불구불 긴 담벼락에 알록달록 성안마을 주민의 삶이 굽이쳐 흐른다. 내년에는 남산 산책로가 정비되어 남산까지 아름다운 그림과 조형물로 마을의 볼거리가 만들어질 계획이라고 한다. 화순의 아름다운 명소로 탄생한 성안마을이 행복을 전하는 희망의 마을이 되기를 기대한다.
장광수 이장 : 011-618-3362

▲ 성안마을 입구

▲ 새롭게 펼쳐진 골목길

▲ 우물의 새로운 변신

▲ 고목나무 아래 마련된 무대

▲ 동심이 싹트는 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