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일심리 1구 이장(67)

마을회관에서 바라 본 일심리 1구 마을 한편은 모내기가 한창이다.

마을 전각에 모여 앉은 어르신들의 웃음 속에서 일심마을만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으며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겨져 왔다.

예전엔 김씨 집성촌이였지만 지금은 반 도시화가 되어 가면서 외지인들이 많이 모여 들어 다른 마을에 비해 주민 수가 많다고 한다.

올해로 3년째 마을 이장일을 하고 있는 김광현 이장(67)은 “우리 마을은 화순읍에서 경치가 제일 좋은 곳이다. 아마 주민들 인심들도 최고일 것이다.” 라며 자랑을 했다.

195가구에 45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일심리 1구 마을은 새로 생긴 원룸으로 하여 전입주민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처음 일심리1구 마을회관은 90년 초에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공동자금으로 땅을 매입하고 건물을 지어 올려 마련했었다.

지금의 회관은 작년 전완준 군수 순시 때 오래되어 허술한 마을회관을 보고 안타까워 했었고 그 해 약속대로 회관을 재건축 한 것이다.

회관 앞 전각도 세워 지금은 마을 주민 뿐 아니라 외지인들까지도 이 전각에서 쉬어가기도 한다면서 김 이장과 마을 주민들은 전 군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을회관 안에서 바라본 일심리 1구는 한 폭의 그림이다. 마을 전각은 오래된 느티나무가 한 번 더 그늘을 드리워 마음까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마을 어르신들은 “답답할 때는 이곳에 나와 멀리 바라본다. 그러면 금방 후련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일심리 1구 마을은 매년 백중날 농사를 다 짓고 나서 경로잔치를 한다. 마을의 청년회와 부녀회와 함께 경로위안잔치를 하며 마을의 화합을 다져가고 있다.

예전에는 농악과 곶감이 유명 하였으나 마을이 반도시화 되면서 사라져 버리기 시작한것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광현이장과 일심마을 주민들이 바라는 마음!
김 이장은 걱정이 하나 생겼다. 마을 앞 건너편에 화순전남대 병원이 들어서면서 4차선이 생긴것이다.

병원 이용자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지금은 하루 이용객이 3천명이 넘고 있지만 그곳을 지나는 대부분의 차량들은 신호등을 무시하고 과속하는 차량들만 늘어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관공서에 무인 단속기 설치를 여러번 요구 하였으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미뤄져 왔었다고 한다.

그래서 김 이장은 또 다시 과속과 신호위반 무인단속기를 설치 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이다.

그리고 마을안쪽 길이 포장한지 오래된 관계로 콘크리트가 금이 가고 파손 되어 있어 새롭게 포장이 되길 바라고 있다.

또한, 마을 안쪽 일심공원에는 기존의 재래식 화장실이 없어지고 마을회관 재건축시 화장실을 회관 안에 시설 해 놓은 관계로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나 외지인들이 마을회관까지 들어가지 않고 회관 주변이나 공원 주변 노상방뇨가 늘어나고 있어서 공원 화장실 문제가 제일 시급하다고 했다.

김 이장은 “알뫼산 공원조성 지정이 된지도 7~8년 되었지만 진행이 전혀 없다.” 며 빠른 시일 내에 공원조성이 진행 되길 바랬다.

가장 보람 되었던 일이나 기쁜일!
마을진입로가 올해 초 포장이 되었다. 깨끗하게 포장된 진입로를 보면 흐뭇하다. 그리고 주민의 화합과 융화를 이끌어 낸 것이 가장 보람 있다.

원룸이 생긴 관계로 새로 전입을 해 온 주민들과 기존의 주민들이 보이지 않은 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처음엔 서먹한 점도 많았지만 지금은 신.구 할것 없이 마을 일을 서로 협조하고 융화를 이루고 있으며 서로 보듬고 감싸주는 마음으로 한마을의 구성원으로서 마을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전각에 나온 주민들은 김 이장을 “한 마디로 뭐든 잘하는 사람이고 소신이 있는 사람이다”고 했으며 “마을에 무엇이 필요하고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냥 훤히 알고 앞에서 일을 추진해 나가는 성실한 사람이다”고 했다.

김 이장은 “마을의 전.답의 80%는 외지인의 것이다. 전대병원이 생기면서 땅값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 혜택을 마을의 주민들이 아닌 외지인들이 누리고 있음이 안타깝다”고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 분들이 그냥 조금 올려준다 하면 다들 팔아버리는 바람에 정작 지금까지 제 목숨 지키듯 지켜왔던 분들이 혜택을 못 보고 있다.”며 자신의 일처럼 가슴 아파 했다.

맺음 이야기
인터뷰를 마무리 할때 쯤 한 어르신이 집에서 따온 거라고 내미신 앵두는 태어나 처음 본 하얀 앵두 였다.

이제껏 앵두는 빨간 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신기해서 자꾸 쳐다만 보고 있는 저에게 가져가 먹으라며 내미신 어르신과 신문에 잘 싸야 한다며 챙겨주신 김광현 이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김광현 이장 011-252-5609

마을회관에서 바라본 마을 앞 전경

마을 안쪽에 자리한 일심 1구 공원

마을회관앞 전각

일심리 1구 마을회관

하얀 앵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