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남옥 야사리 2구 이장

본지에서는 공무원은 아니지만 지역의 최 일선에서 지역주민과 자치 단체의 중계 역할을 하며 마을의 사소한 일부터 주민 숙원사업까지, 생활속 어려움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오늘도 조용히 노력하고 있는 이장들의 노고를 알리고 그 마을의 자랑과 어려움을 들어보고자 우리동네 이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열두번째로 이서면 야사리 2구 민남옥 이장을 만나 보았다.<편집자 주>

올해로 5년째 이장 일을 맡고 있는 민남옥 이장(55)은 3년 동안 이서면의 이장단장을 하였을 만큼 추진력있는 여성 이장이다.

36가구 80여명이 옹기종기 자리한 야사리 2구, 주요 생산물은 잠업과, 태양초 고추, 벼농사, 참깨, 콩, 등이다.

요즘 야사리 2구의 벼농사도 친환경과 무농약 재배가 일부 이뤄지고 있다. 마을에 비해 인구는 작지만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가 큼직큼직한 일들이다.

민남옥 이장의 내실있고 세심한 인품 탓에 마을은 갈수록 풍요롭고 최신화되어 가고 있다.

민 이장이 처음 이장일을 맡았을 때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공동육묘장이였다.

갈수록 심해지는 노령화를 극복하고 힘든 노동력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해서이다. 지금은 마을공동 자동육묘하우스 시설 160평을 만들어 마을전체의 모판을 관리하고 있으며 서로 하우스를 돌보며 관리를 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뿌듯하다고 민 이장은 전했다.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스프링 쿨러가 설치되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어 마을 사람들은 바쁜 농번기 때에도 다른 마을에 비해 여유를 부릴 수 있어 만족한다고 했다.

자동 기계가 미치지 못하는 육묘하우스 구석 구석에는 주민들이 돌아가면서 물을 공급하며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모내기 이양기도 공동사업비로 구입하여 벼를 생산하기 위한 생산비의 50%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마을 공동기금의 출처는 야사리 2구 위쪽에 자리한 동복댐이 있어서다. 화순군과 광주시의 식수원인 관계로 그에 따른 많은 제재를 받고 있어 댓가로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오는데 그 기금을 마을의 발전을 위해 쓰고 있다고 민 이장은 밝혔다.

동복댐의 수질개선을 위해 가축을 기르기가 힘들고 가까이 안개가 많이 끼여 잘 걷혀지지 않는 어려움의 댓가로 받는 위로금이다.

이렇게 지원되는 지원금을 마을 공동사업비로 쓰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육묘장 하우스 이다.

공공육묘장의 쓰임새는 다양하다. 내년부터는 육묘장에서 고추어린묘목을 심기위해 마을 부녀회장과 협의중에 있으며 또한 모내기 철이 지나면 마을의 주요생산품인 고추를 건조시킬 수 있고 가을걷이를 한 콩과 팥 등을 건조시키고 있다.

여성이 마을 이장을 하게 되면 2년에 한 번씩 인센티브가 100여 만원이 나온다고 한다. 민 이장은 이러한 것들은 마을공동기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마을에 필요한 농약 살포기와 마을회관 등에 필요한 집기 등을 구입하는데 쓰고 있어 마을 주민들로 하여금 많은 칭송을 듣고 있다.

뿐 만 아니라 벼 저온저장고 시설도 100평 규모로 설치하여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마을 공동기금을 잘 활용하여 땅을 매입하고 오지개발사업비 정부 보조금 3억을 받아 시설을 해 놓았다고 한다.

냉동.냉장 시설이 완비되어 있는 최신저장시설은 고품질을 위한 벼 저장 뿐 아니라 화순군 10대 특산품중 하나인 뽕 재배로 인한 오디와 뽕잎, 누에 환 등을 저장할 수 있으며 앞으로 15일 후면 오디를 수확할 수 있다고 했다.


야사리 2구 마을은!
야사리 2구는 부녀회를 중심으로 마을일손돕기 등을 하고 있으며 이로 얻어진 소득으로 마을 어르신들 목욕을 시켜 드리고 해매다 마을분들이 관광을 간다고 한다.

정월 대보름에는 당산제를 모시고 난 후 경로잔치를 베풀고 있으며 설날에는 마을 청년들이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하러 다니며 어른공경에 힘쓰고 있다.

또한 '위칭계'를 통해 마을에 상이 나거나 위로 받아야 할 일등이 주민들에게 생기면 서로 도와 가며 공동으로 어려움을 이겨 내고 있다고 한다.

야사리 2구는 현재 24가구가 전통한옥마을을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다. 들이 많고 경치가 수려한 야사리 마을을 의미가 있는 전통한옥마을로 꾸며가고 싶다고 민 이장은 말했다.

민 이장은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들녘 때문인지 다른 마을에 비해 65세 이하가 많다. 한 번 방문한 외지인들도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야사리 마을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할 때마다 마을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여성으로서 이장일을 처음 할 때는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으나 지금은 남자이장들 못지 않은 추진력과 베짱으로 야사리 2구를 꾸며 나가고 있다며 주민들은 민 이장을 격려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맺음 이야기
한창 바쁜 영농기에 바쁜 일을 뒤로 하고 인터뷰에 응해 주신 민남옥 이장님께 거듭 고마움을 전하며 야사리 2구 주민들의 협조에도 감사 드립니다.

짧은 기간 동안 해 놓은 일들을 늘어 놓다보니 부끄럽기만 하다며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붉어진 얼굴을 보이신 민 이장님은 여성의 세심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마을일을 내실있게 꾸며 나가시는 멋진 이장님 이십니다.

민남옥 이장 010. 607. 9057

육묘장에서 서로 조언을 나누고 있는 야사리 주민들과 민남옥 이장

야사리 2구 마을의 공동 벼 저온저장고

벼 저온 저장고 안의 냉동.냉장시설

야사리 2구 주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