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중학교총동문회의 가장 큰 행사인 총동문체육대회 지난해 우승팀인 2회와 12회 동문들. 올해 우승기는 어디로??

“천운산 보물줄기 자리 잡고 일어나 몸과 마음 풍요하여 빛날 이상바라고 내일위해 달음 치는 우리들의 모임, 장하도다 그 이름은 동면중학교!”

동면중학교 총동문회(회장 김경태)는 2002년 처음 만들어졌다. 건강한 정신과 젊음, 패기로 동문 서로서로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화합하고 단결함으로써 동문의 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김경태 총동문회장.

동면중학교는 1975년 개교해 이서분교를 포함 지금까지 5,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총동문회가 없다보니 동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없었다. 경향각지에서 자리를 잡은 동문인들이 모교와 모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도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총동문회가 결성된 이후 가장 먼저 한일이 총동문가족한마당대회와 모교 펜싱부를 돕기 위한 후원의 밤 행사였다. 가족한마당대회를 통해 동문인들이 해마다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후원의 밤 행사를 통해 모아진 성금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운동하는 모교 펜싱부를 위해 썼다.

지금은 학교 규모가 작아지면서 펜싱부도 없어졌지만 이때의 감동은 동문인들의 가슴에 아직도 아로새겨져 있다. 매년 후배들에게 장학금과 표창장을 전달해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더욱 열심히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격려도 하고 있다.

김경태 총동문회장은 “동문인들이 7회정도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한반에 70명씩 한 학년에 4개 반이 있을 정도로 학교 규모가 컸는데 지금은 많이 작아졌다”며 안타까워한다. 그럴수록 동문인들의 힘을 모아 모교와 후배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고 힘을 실어 주고 싶다고.

1975년 문을 연 동면중학교 전경.

지난해 총동문회 차원에서 N기업의 천운산 주변 석산개발에 대한 반대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한 것도 그런 때문이다. 석산주변 마을도 분진과 소음 등의 피해를 입지만 무엇보다 석산이 모교인근에 위치해 있어 후배들이 피해를 입을 것을 염려한 선배들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동문회가 결성된지 5년여에 불과하다보니 예산이 적어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이 늘 마음 아프다. 김경태 회장은 지금이 총동문회의 과도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한다. 동면중학교 총동문회는 30세가 되는 해에 가입이 허용된다. 올해 총동문회 막내들이 16회, 제일 고참인 1회 동문들도 45세 전후의 한창 일할 나이들이니 이래저래 바쁜 일들이 많은 듯하다고.

총동문회가 결성된 지 이제 5년, 동문체육대회와 정기총회가 열릴 때마다 많은 동문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사는 일이 바쁘다보니 모든 동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김경태 회장은 “동문체육대회에 매회 300~500여명의 동문들이 참가하는 등 동문들의 결속력만큼은 화순관내 어느 학교보다도 튼튼하고 동문들의 모교사랑하는 마음도 강하다”고 자랑한다. 갈수록 총동문회 홈페이지(http://www.dongmyun.com)를 찾는 동문들이 늘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동문들에게는 오는 13일 모교에서 열리는 총동문체육대회를 비롯해 총동문회의 모든 행사에 갈수록 많은 동문들이 참석하는 등 총동문회의 미래는 항상 밝고 포근할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

개인적으로 안면이 없더라도 동면중학교 동문인이 기쁘거나 혹은 슬픈 일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열일 젖히고 찾아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김경태 회장이 있기에 동면총동문회의 앞날이 한층 더 밝아 보인다.

앞으로 동면총동회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인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