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세월, 직장생활의 노곤함도 악기를 잡는 순간이면 눈 녹듯이 스르르 사라진다. 한곡, 두곡 멜로디를 뿜어내면 절로 움직여지는 리듬과 함께 한 몸이 된다. 학창시절,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찌하지 못한 그들 속에 남겨진 열정을 다시 불태우고 싶은 표현이 아닐까…

돈드깨비…'소꿉놀이'의 순 우리말
돈드깨비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취미활동과 친목을 다지기 위해 2003년 7월 화순에 사는 지역 선후배들로 결성돼 지금은 10명의 회원들이 그동안 게릴라 콘서트 각종행사 등에 참여해 실력을 인정 받아왔다.

매주 월.목요일 2회씩 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우면서 소년소녀 가장 돕기, 독거노인 돕기, 경로위안잔치 등 각종 위문공연도 펼쳤다.

『돈드깨비』는 소꿉놀이의 순 우리말. 어렸을 적 소꿉놀이하던 추억을 되살려 옛날처럼 순수하게 살자는 뜻에서 지었다고 한다.

학창시절부터 음악을 꾸준히 해오거나, 자영업을 하면서 틈틈이 악기를 익힌 이들로 구성된 회원들은 연예인협회 회원으로 모두 등록되어 있기도 한다.

박상국(베이스기타, 진광 보석원 운영), 박진(퍼스트기타, 예향콩나물 대표), 이병환(세컨드기타, 피가로 음악학원 운영), 노진옥(드럼, 브라인드공장 운영), 고종순(섹소폰, 쌍둥이 문구 운영), 김성희(보컬, 초등학교 행정실 근무) 조평기(보컬, 건설사 근무) 홍광호(보컬, 이롬생식 운영)(보컬), 채옥순(오르간, 피아노학원 강사), 류영길(매니저, HP디지털대리점 운영), 김희곤(지도강사, 한국연예인협회 화순지부장)씨 등이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새롭게 2기 멤버 구성을 위해 신입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완벽한 방음장치를 갖춘 연습장은 박상국단장이 내놓은 향청리 진광당 연습장에서 최근 개인사정으로 광덕리로 옮겨지면서 회비만으로 충당하는 운영비의 부담이 가중되기도 하지만 계속할 수 있는 연습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한다.

음악에 대한 열정 사회봉사도 함께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몰입하는 그 순간만큼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얼마나 행복한데요~” 박상국 단장은 돈드깨비가 단순히 음악만 하는 밴드가 아니라 사회봉사에도 앞장서는 마음이 따뜻한 그룹사운드가 되길 소망한다.

결성 4년째를 맞고 있는 돈드깨비는 지난 2006년에는 공연보다는 실력을 다지는 데 공력을 들였다. 자주 공연을 함으로서 준비과정중 시간이 많이 투자되어야 하는 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이 동반되었던 것도 사실.

이에, 2007년부터는 주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 활동을 많이 할 계획이다.청소년음악회나 외국인가요제, 길거리 공연등, 작은 공연에 치중하면서 뚜렷한 목적이 있는 테마활동을 할 계획이다.

특히, 각 마을의 읍.면 단위 노인당이나 주민들에게 찾아가는 음악회등을 위주로 하겠다는 것.순수 아마추어 직장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월등한 실력을 갖춘 건 아니다. 그렇기에 연습, 또 연습만이 실력을 향상시킨다며 순수열정만 있다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박상국단장은 하고자 하는 의욕만 있으면 직장,나이,성별에 상관없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한다.


가족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일취월장
회원들은 음악을 통해 만났기에 모두 형님, 동생이다. 연습후에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모두 한 가족같다.

특히, 부인들끼리는 매월 모임을 갖고, 매년 정기적으로 전체가족끼리 모여 친교의 시간을 갖는 등 적극적인 후원을 보내주고 있어, 이들은 든든하게 연습에 임한다.

결국 이렇게 함으로 돈드깨비가 오래가고 꾸준히 연습할 수 있는 모태가 됨으로 단원들은 가족들에게 고맙다고 전한다. 박상국 단장은 “돈드깨비는 순수 아마추어 음악인들로 구성된 친목단체”라며 “계속해서 소규모 연주회 등을 통해 군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그룹사운드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상국 단장은 어린 소년,소녀 가장 및 조손가정의 초등생들의 음악성을 키워주고 싶다며 자신의 개인적인 소망도 조심스럽게 내비친다.

배우고 싶어도 가정형편상 하지 못한 초등생들을 위해 음악적 감성을 키우고 팀을 만들어 볼 생각을 갖고 현재 해당학생들을 찾고 있으며 준비중에 있다고 한다.
문의 061-375-9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