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결과로 당선된 화순군수, 군의원의 임기가 7월 1일부터 시작되었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쌀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농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고, 올해는 더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수입쌀이 시판되는 상황에서 쌀은 중앙정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실현 가능한 지역 농업·농촌 발전전략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업인 삶의 질 향상 특별법이 제정된 지 3년이 됐지만 여전히 농촌의 교육·복지여건은 도시에 비해 낙후돼 있다. 농촌 고령화 문제는 후계 농업인력의 절대 부족과 맞물리면서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될 지역농정의 과제가 되고 있다.

발등에 떨어진 것이 우리 농업의 미래를 좌우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다. 이미 양국 1차 협상이 진행되었고 미국 측에서 예외 없는 전면 수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화순군수당선자는 농민단체와 약속했던 수입쌀 없는 ‘청정화순’만들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 화순군 농업을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한 지방농정 수립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별 자원도 없고 어려운 여건인데도 군수들의 농업·농촌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추진력이 농업은 물론 그 지역의 경제까지 살려낸 사례를 익히 보아왔기에 이번 화순군수당선자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이제 화순군수당선자는 치밀한 준비와 상황 파악을 통해 취임 후 농정공약의 어김없는 이행은 물론 농업·농촌 살리기에 매진해주기 바란다.

이제 선거에서 귀중한 한표를 던진 농업인들은 화순군수당선자가 농업, 농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해 주리라 믿으며 화순군수 당선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화순군농민회장 박 종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