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의 종교가 바로 서야 화순의 정치가 바로 설 수 있다.

칼럼
화순의 종교가 바로 서야 화순의 정치가 바로 설 수 있다.
  • 입력 : 2022. 07.30(토) 22:30
  • 김선식 기자
[화순군민신문=김선식 기자 ]
구약성서 열왕기상을 보면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와 엘리야 선지지와 이스라엘의 왕 아합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나타난다. 그것은 이스라엘 아합 왕의 폭정에 대하여 이스라엘 종교지도자인 엘리야 선지자가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구약성서 열왕기상에 나오는 엘리야 선지자 뿐만 아니라 성서를 읽다보면 대부분 참된 선지자들은 이스라엘 왕들의 잘못된 정치에 거침없는 비판과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는 사실 금새 알 수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 역시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 선지자는 참된 선지자일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 그들의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신약성서 누가복음 6장 26절)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많은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모은 화두는 아마도 '군정질의 한번도 없는 군의회'였을 것이다. 왜 많은 군민들은 제대로된 군정질의를 한번도 하지 않은 지난 군의회 의원들에게 그토록 분노했던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지난 군의회 의원들이 군수의 군정에게 제대로 된 비판과 비난을 하지 않았다는 실망감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화순의 종교인들은 얼마나 군수나 군의회에 거침없는 비난과 비판을 쏟아냈을까? 과연 군수의 모든 군정활동이 단 하나의 비판과 비난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었을까? 화순의 수 많은 종교단체가 있지만, 그 어떤 종교단체의 이름으로 군수의 군정에 대하여 비판하거나 비난한 일을 보기가 힘들다.

과연 그러한 종교인의 모습이 올바른 것일까? 마틴루터는 16세기에 독일에서 종교개혁을 일으켰다. 그 이유는 당시의 종교가 사회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사회를 더욱 오염시키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마틴루터가 활동할 당시에 로마 카톨릭 종교는 면죄부를 팔아 성베드로 성당을 짓는 데 소용되는 비용을 충당하였다. 그것은 당시 로마 카톨릭 종교의 주도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고, 당시의 왕의 권력을 유지하지 하기 위해서 정부와 하나가 되어 이루어진 일이었다.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이스라엘 왕 아합의 폭정에 비난과 비판을 아끼지 않았던 엘리야 선지자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틴루터는 당시 왕만큼이나 권력의 자리에 있었던 로마 교황을 향해 거침 없는 비난과 비판을 쏟아냈다. 그것이 마틴루터가 비텐베르그 성당 문에 게시한 97개조 반박문이다. 많은 독일 시민들은 마틴루터의 그러한 저항에 동조했고, 마침내 1517년 역사적인 종교개혁이 독일에서 일어나게 되었다. 많은 역사가들이 그 사건을 종교개혁이라 부르지만, 사실 그것은 사회개혁에 성격도 강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왜냐하면 종교개혁으로 인해 로마 교황의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지배에서 많은 사람들이 벗어나 프로테스탄트 교파를 형성하였고, 프로테스탄트 교파의 지도자 중에 한 사람은 장 칼뱅의 주도로 유럽 사회에는 상업이 크게 발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16세기 종교개혁 이후에 신교와 구교 사이에서 발생했던 수 많은 분쟁들은 16세기 종교개혁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잘못된 정치에 대하여 비난과 비판을 아끼지 않았던 마틴루터의 업적은 수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마틴루터가 완벽한 종교개혁을 이루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자신이 살아가는 당대의 사회에서 올바른 종교인의 모습으로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구약성서의 엘리야와 16세기 마틴루터를 떠올리며 지금의 화순의 종교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과연 화순의 종교는 올바른 모습으로 잘 가고 있는 것인가? '군정질의 없는 군의회'의 책임은 비단 군의회만의 책임일까? 그런 군의회를 향해서 단한번의 비난과 비판도 하지 않은 화순 종교의 책임은 없는 것일까? 화순의 종교가 만일 바른 모습으로 서 있다면 '군정질의 없는 군의회'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화순군의 정치가 바로 서기 위해서 화순 종교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민선 8기가 시작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화순의 모든 종교인들이 물어야 할 질문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필자는 화순의 종교가 군수의 잘못된 군정과 군의회의 잘못된 의정활동에 거침없는 비난과 비판을 아끼지 않을 때 화순군의 정치도 바로 서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세계일류의 정치가 이루어지는 화순군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김선식 기자 rldjr0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