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올 추석은 고향방문보다 등화가친(燈火可親)독서를 하자

칼럼
한가위 올 추석은 고향방문보다 등화가친(燈火可親)독서를 하자
  • 입력 : 2020. 09.28(월) 16:50
  • 화순군민신문
이영일 화순문화원장
천고마비(天高馬肥)에 등화가친(燈火可親)이라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바람은 선선하고 서늘한 가을밤은 등불을 가까이 하여 글 읽기에 좋은 계절이다. 들판에는 오곡들이 누렇게 익어 황금물결로 수놓아 나무마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음력 8월 보름추석은 한해 중 가장 풍요로운 시기에 맞는 명절이다.

축복받은 수확의 계절 한가운데여서 중추절(仲秋節)이다. 한가위라고 한다. ‘한’은 크다는 뜻이고,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의 옛말이다. 귀성 차량이 고속도로를 가득 메고 추석은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조상의 덕을 추모하고 친지나 이웃과 햇곡식·햇과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서 정을 나누는 명절이다. 또한 추석은 농경사회가 자리 잡으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삼국사기’에 관련 기록이 있다. 신라 유리왕 때 한가위 한 달 전부터 궁궐 뜰에 여자들을 모아 두 무리로 나눈 뒤 매일 베를 짜게 했다.

“그 후 8월15일이 되어 그 성적의 많고 적음을 평가하고 진 쪽에서는 술과 음식을 마련해 이긴 쪽에게 베풀었다. 이 자리에는 노래와 춤과 온갖 오락이 다 벌어졌으니, 이를 일러 가배(嘉俳)라고 했다.” 이 두문에서는 가위를 ‘가배’라 적었다. 중국의 ‘수서’와 ‘구당서’는 신라에서 8월 보름에 크게 잔치를 베풀고 관리들이 모여 활을 쐈다고 했다.

코로나 역병이 창궐(猖獗)해 폐렴으로 인간에 고통을 주고 있다. 지난 1950년 경인(庚寅)년은 총칼(庚金)로 동족상잔의 6.25전쟁이 발발하여 인간에 고통을 주었다. 대한민국초대 이승만 대통령은 “뭉치면 살고 헤치면 죽는다.” 2020 경자(庚子)년은(火厄)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내가 이기려면 수신제가(修身齊家)라. 문재인 대통령은 “뭉치면 죽고 헤치면 산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 하자.

우리 사회는 지난 5월 어린이날과 8월 광복절 연휴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결국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는 후유증을 앓았다. 더구나 이번 추석은 연휴가 닷새나 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은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죽은 사람 챙기다 산 사람 죽어 나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심난(心亂)하기 그지없다.
역사 속에서도 역병(疫病)이 돌면 청결하지 않기에 조상에 음식을 대접하는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는 조상들의 지혜가 있었다.

맹자(孟子)는 “누구를 섬기는 것이 가장 소중한가?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 무엇을 지키는 것이 가장 소중한가? 자신을 올바로 지키는 것이 소중하다. 자신을 올바르게 지키고서 자기 어버이까지 잘 섬겼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자신도 올바르게 지키지 못하고서 자기 어버이를 잘 섬겼다는 얘기는 이제껏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자기 몸을 지키는 수신(修身)이다

조선시대 남사고(南師古) 예언 - 괴질(怪疾)이 창궐(猖獗)할 때 사는 길과 죽는 길
'동양의 노스트라다무스(1503~1566)(『백시선(百時選, Centuries)』은 인류의 미래를 예언한 예언서)'라 할 수 있는 남사고(南師古) 선생은 천지 이변이 일어나고 괴질이 창궐할 때 사는 길과 죽는 길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나를 살리는 것은 무엇인가. '도를 닦는 것[修道]'이 그것이라. 나를 죽이는 것은 누구인가. 소두무족(小頭無足)이 그것이라.(혹시 코로나 역병?) 나를 해치는 자는 누구인가. 짐승과 비슷하나 짐승이 아닌 것이니 혼란한 세상에서 나를 노예로 만드는 자라. 늦게 짐승의 무리에서 빠져나온 자는 위험에 액이 더 가해지고, 만물의 영장으로서 윤리를 잃고 짐승의 길을 가는 자는<혹시 마스크를 안 쓰고 집회를 하고 건강수칙을 지키지 않은 자?> 반드시 죽는 도다. (活我者誰? 三人一夕:殺我者誰? 小頭無足;害我者誰? 似獸非, 亂國之奴隸。遲脫獸群者, 危之加厄; 萬物之靈 失倫獸從者, 必死。 [격암유록] )

코로나로 인한 올 추석은 귀향보다 등화가친(燈火可親)하자
등불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말로, 학문을 탐구하기에 좋다는 뜻으로 이 말은 한유(韓愈)가 아들의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지은 시 <부독서성남시(符讀書城南詩)> 중의 한 구절로, 가을이 날씨가 서늘하고 하늘이 맑으며 수확이 풍성해 마음이 안정되어 공부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 즉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독서(讀書)는 운명을 바꾼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도 한 줄기의 갈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이는 우주라는 광대무변의 영겁 속에서 ‘인간존재가 얼마나 미미하고 보잘 것 없는가’.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간의 위대성’을 동시에 일깨워 주는 파스칼의 명언이다. 다른 동물들처럼 인간도 먹고 마시고 종족을 번식해가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유독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깨달음과 그 깨달음의 결과물을 언어로써 후대에 전수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자는 독서로 말미암아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인해 더욱 존귀한 존재가 된다. 독서가 습관을 바꾸고, 습관이 생활을 바꾸면서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준다. 세계 제1의 부자 빌 게이츠, 세계 제2의 부자 워런 버핏, 일본 제1의 부자 손정의, 이들의 공통점은 ‘독서(讀書)’였다. 전쟁 중에도 틈만 나면 책을 읽었다던 나폴레옹이나 오두막집 출신 에이브러햄 링컨과 한국의 박정희 · 김대중 . 노무현 대통령들도 한결 같이 독서를 통해 그들의 ‘흙 수저’ 운명을 ‘금 수저’로 바꾼 역사적 인물들이었다.

올 추석절은 한권의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독후감을 써보는 습관을 길러보면 좋겠습니다.
화순군민신문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