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은 추석명절에 없어서는 안될 고유 전통 음식이다.

동국세시기에 보면 정월 보름날에 농가에서 풍년을 기원하며 집집마다 장대에 곡식이삭을 매달아 대문간에 세워 두었다. 이후 중화절 2월1일이 되면 절구에 방아를 찧어 이것으로 송편을 손바닥만하게 만들어 노비에게 나이 수대로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이날을 속칭 노비일이고 노비송편이라 했는데, 나이 수대로 나눠주었다 하여 나이떡이라 불리기도 한다. 주인이 노비를 아끼는 마음과 새 힘을 얻어 내년을 열심히 일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8월 추석에는 햅쌀이 나오면 송편을 빗어 차례를 지내고 조상 묘에 가서 성묘를 했다. 이 풍습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와 절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소의 종류에 따라 팥송편, 깨송편, 잣송편, 대추송편, 쑥송편, 모시잎송편 돈부송편으로 나누어 만들었는데 요즘은 영광의 모시잎 송편떡도 유명하다.

한국요리의 색깔은 흰색, 노랑색, 빨강색, 파랑색, 검정색으로 오방색인데 요즘은 천연가루가 많이 나와 필자는 치자가루, 선인장가루, 커피가루 쑥을 이용해 오방색으로 송편을 만들어 본다.

재료준비 : 멥쌀 500g (불린 쌀 1kg ), 발이 굵은 어레미 1개, 참기름 3큰술, 찜기, 삼베보
하얀송편 : 불린멥쌀 200g, 끓는물 8/10컵
빨간송편 : 불린멥쌀 200g, 선인장가루 5g(1/2작은술), 끓는물 8/10 컵
노랑송편 : 불린멥쌀 200g, 치자가루 5g, 끓는물 8/10 컵
검은색 송편 : 불린멥쌀 200g, 블랙커피 4g, 끓는물 8/10컵
파랑송편 : 불린멥쌀 200g, 삶은 쑥 30g, 끓는물 1/2 컵
(쑥을 삶아 가져가서 방앗간에 넣어 빻거나 방앗간에서 넣어 달라 요청한다.)
꿀소 재료 : 깨 190g (10큰술), 꿀 180g(8큰술), 소금 1 작은술

1. 멥쌀 500g를 불리면 1kg가 된다. 방앗간에 가서 1/5은 쑥 삶은 것을 넣어서 빻고 나머지는 흰 가루로 빻으면서 소금을 넣어 달라 요청해 빻아온다.

2. 같은 그릇 다섯 개에 똑 같은 분량으로 나누어 각 쌀가루에 치자가루, 선인장가루 커피가루를 넣어 잘 섞은 후 천연 색소가 잘 섞이도록 굵은 어레미에 내린다.

2-1. 치자가루를 섞어 만들면 위와 같은 노란 반죽이 나온다. 진한 색깔부터 반죽을 하는데 끓는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익반죽을 한다. 혹시 익반죽이 질면 흰 가루를 조금 넣어 조정하면서 반죽한다. (반죽을 너무 빡빡하지 않고 부드럽게 되게끔 하고 천연가루가 들어간 쌀가루엔 물의 양이 더 들어가게끔 한다. 쑥을 넣은 쌀가루는 이미 쑥에 물기가 있으므로 물의 양을 적게 하여 넣어야 한다.) > 흰 반죽은 마지막으로 해줘야 한다.

3. 볶은 깨와 소금을 약간 세게 믹서하고 꿀을 섞어 접시에 티스푼을 이용해 절반정도를 손으로 둥글게 만들어 똑똑 떼어 접시에 놓아 둔다.

4. 반죽을 가래떡처럼 길고 둥글게 만들어 칼로 일정하게 잘라 다시 위생팩에 넣고 하나씩 내어 만들면서 일정하게 송편을 만든다.

5. 사진처럼 밥그릇모양으로 움푹하게 만들고 그 속에 깨꿀소를 넣어 둥글게 만들어 럭비공 모양으로 만들어준다.

6. 한쪽을 집어 반달을 만들고 양끝을 엄지와 검지로 살짝 집어 입술 모양이 되게 한다.

7. 만든 송편은 마르지 않게 비닐 팩으로 덮어 놓는다. 송편이 말랐으면 송편 위에 물을 바르고 다른 색깔의 반죽을 들깨만한 크기로 다섯 개를 올려 꽃을 만들고 이쑤시개로 주름을 만들어 쑥 넣은 익반죽을 타원형으로 세 군데 잎으로 붙여 이쑤시개로 줄기를 만든다.

8. 찜기에 물을 넉넉히 붓고 찜기나 삼발이를 올려 그 위에 삼베보을 얹고 물을 묻혀 송편을 올린다. 15분정도 찐 다음 붓으로 참기름을 송편에 발라 접시에 담는다. (젓가락으로 송편을 찔러봤을 때 쌀가루가 묻지 않으면 완전히 익은 것이다.)

9. 접시에 예쁘게 담으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