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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세계거석테마파크와 주인 정신
입력시간 : 2020. 07.17. 14:03


정혜진 전남여류문학 회장
우리 화순에는 2020년 들어 최근 개장한 세계거석테마파크가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순고인돌유적지 옆에 문을 연 고인돌공원이다. 화순군이 5년여 공사 끝에 6월2일 개장한 곳으로 비교적 큰 규모에 내용물 또한 세계적 수준이다. 고인돌 선사체험장을 비롯하여 세계각지의 거석 모형이 원형과 비슷하게 제작 전시되어 이색적이다.

「콜롬비아 산 아구스틴 돌멘」은 커다란 덮개돌을 이고 있는 사람모형의 표정이 풍자적 분위기마저 자아내게 한다. 「북한 관산리 고인돌」은 기원전 2000년 후반의 황해남도 온율군 관산리의 청동기시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석붕의 고인돌」은 우리나라 고조선시대의 모습을 보여준 중국 랴오닝성과 지린성 일대의 80개 지점에서 발견된 200여개 중 일부이다. 「프랑스 로체 돌멘」은 웅장하고 거대한 거석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칠레 이스타섬 모아이 석상」은 모두 상반신이라는 특징과 함께 얼굴이 강조된 석상이다. 「인도 우산돌」은 고인돌이 우산모양을 하고 있고 「세네감비아 환상열석」은 붉은 빛을 띤 색깔부터가 차별화되는데 세네갈과 감비아가 겹치는 지역에 있는 환상열석으로 감비아 강을 따라 350km에 100km폭이 떼 지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동그란 원형 크기를 재현했다. 「영국 최대의 환상열석 스톤헨지」와 「볼리비아 태양의 문」 「괌 라테스톤」 등 10개국의 거석과 해설 안내판이 설치되어 간접 체험을 통해 다양한 거석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된 문화공간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상용해 온 돌문화로 문지방석, 추춧돌, 돌방아, 돌절구, 맷돌 등도 모양을 갖추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도곡면 효산리 모산마을에 세계거석테마파크를 개장하기까지 행정적, 재정적 지원과 함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발로 뛰고 연구하고 지혜와 창의력을 모아 열정을 기울여 자원을 보물로 만들었는지 고마울 따름이다.

이제 전국적으로 각광을 받고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은 오롯이 우리 몫이다. 군민 모두가 너나없이 하나 됨을 보여줘야 할 주인 정신이 필요하다. 여행객들이 다투어 찾아들도록 하는 끌림의 힘을 최대한 발휘해야한다. 누군가가 세계거석테마파크나 고인돌문화유산에 대해 물어오면 자신 있게, 거침없이 말해줄 수 있도록 지역민부터 이론적 체험적 지식을 알게 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35년전 기억이 또렷이 떠오른다. 1985년, 최경회 선생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전라북도 장수를 찾았다. 최경회 선생이 현감을 지냈고, 논개와 인연을 맺었던 곳이라 구체적인 자료를 구하고자 특별히 시간을 냈다. 버스를 타고 가서 택시를 이용했는데 기사에게 목적지를 말한 뒤 최경회 선생과 논개에 대해 물었다. 논개 말이 나오자 기사가 정색을 하며 논개님이라고 수정한 뒤 장수군청과 논개생가로 안내하면서 논개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었다. 자신감 있는 기사의 홍보 태도에 놀랐고, 군민 모두가 주인이라는 자부심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문화를 보전하고 발전시키는 데는 주민 모두가 하나같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지역의 주인은 고향인과 삶터를 지킨 너와 나와 우리다. 누가 물어보든지 자연스럽게 알려 줄 수 있도록 인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학교, 반상회, 마을회관. 자치센터, 문화동아리, 기타 여러 채널을 통한 나눔 전달, 연수, 홍보물 배부와 반복학습 등등 우리 지역의 세계거석테마파크에 대해 주민들에게 알림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고인돌문화유산이나 세계거석테마파크에 대한 인식이 일반화되면 거부감 없이 들어오게 된 소문뿐만 아니라 문자, 카톡, 인터넷, 영상매체를 이용하여 알리고 전하고 보내주는 홍보활동이 스스럼없이 이뤄질 것이다.

차량소유가 많아지면서 자유로운 이동이 쉽게 이루어지고 여행인구가 늘어난 시대에 맞게 국내를 비롯하여 세계인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일도 가능해진다. 문화유산은 인류의 뿌리이며 지역을 대표한다. 얼마 전 21대국회에서도 문화유산회복포럼이 출범했다. 문화유산을 지키고 계승하고 회복하자는 취지로 발족된 활동에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기대가 크다.

우리 지역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해 공들여 자랑스럽게 펼친 세계거석테마파크 문화 사업이 남도여행 1번지로 빛을 발하도록 우리 지역민 모두가 주인 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화순군민신문 기자 hoahn01@hanmail.net        화순군민신문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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