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평생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식이면서, 먹지 않으면 금방 생각나는 음식이 바로 배추김치다. 원래 배추의 생산지는 중국이었고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고추가 없을 때라 하얀 백김치로만 담아 먹었었는데,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김치의 화려한 변신이 시작되었고 지금의 맛있는 김치가 되어 우리의 밥상에 오르고 있다.

지금은 김치의 종류 만해도 150여 가지가 넘는데 아무리 많은 김치가 개발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우리 밥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김치는 바로 배추김치일 것이다. 요즘 위쪽 지방은 벌써 김장을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 전라도도 곧 시작할 때인 것 같다. 입동을 기준으로 해서 전 후 일주일 동안이 김장담기가 적당하다고 한다.

배추에 들어가는 마늘, 무, 파, 고추 등등의 양념이 들어가 김치의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놀라운 효과는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되어 있다.

노화방지부터 시작해서 다이어트, 항암효과, 장건강개선, 면역력강화 등의 효과가 있고, 고추에는 비타민A,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좋다. 이런 김치의 효능이 가장 많을 때가 바로 김치의 맛이 제일 맛있을 때이고 이때가 바로 김치 속에 들어 있는 유익균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 할 때이다.

이번에는 열 포기 분량의 재료 준비를 소개 해보려한다. 잠깐 꿀 팁을 드리자면 김장하실 때 포기가 아주 큰 배추 4포기는 1망 기준 고춧가루 600g으로 계산하고 생강은 항상 마늘의 1/3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된다.

필수 재료(종이컵 기준 1컵이 150~180g)
1차 간하기: 배추 10포기, 굵은소금 3kg, 물 15L
2차 고춧가루 버무리기: 고춧가루 1,5kg, 멸치액젓 0,8L, 새우젓 0,5L
3차 양념준비: 마늘 600g, 생강 200g, 청량효소 400g, 배 1개, 무 5개, 쪽파 400g, 갓 500g, 청각 50g, 찹쌀 풀 800g, 볶은 통깨 200g, 볶은 들깨 200g
선택재료: 미나리 100g, 굴 1kg

조리 순서

1. 물에 소금 1㎏을 넣어 녹이고, 배추를 소금물에 적셔서 나머지 소금으로 배추의 사이사이에 조금씩 뿌려 차곡차곡 배추의 속이 위로 올라오게 큰 용기에 쌓는다. 그 다음 소금물을 위에 붓고 5시간 후에 배추의 위, 아래를 바꾸어 뒤집어 3시간을 재운다.

2. 8시간 후 간이 배면 깨끗이 씻어서 겉잎이 위로가게 뒤집어 쌓아서 10시간 정도 물기를 뺀다.

3. 물기를 빼는 동안 양념을 준비하는데 먼저 고춧가루에 멸치액젓을 섞어 고춧가루의 색깔이 고와지도록 한다.

4. 마늘과 생강은 다지고, 무와 배는 채를 썰고, 갓과 쪽파는 3cm정도 길이로 썰며, 새우젓과 청각은 다지고 깨와 들깨는 씻어서 볶아둔다.

5. 버무려둔 고춧가루에 4번의 재료를 넣어 버무린 다음, 간을 보고 청량효소를 조금씩 넣어 주는데 너무 달지 않도록 한다.

6. 찹쌀을 2시간 불렸다 그대로 써도 좋지만, 요즘은 찹쌀가루를 구입해서 써도 괜찮다.

7. 배추의 겉잎부터 한 가닥씩 잡고 고루 속잎까지 바른다.(참고로 겨울철 야외 김장때 따뜻한 찹쌀 죽을 맨 나중에 고추양념에 넣어 버무리면 손이 시리지 않고 버무릴 수 있다.)

8. 배추에 고추양념을 다 발랐으면 제일 큰 겉잎 2잎을 펴서 김치 포기를 감싸준 다음 용기에 차곡차곡 담는다.(참고로 굴과 미나리는 김장때 먹을 한 단지에만 넣어 김장때만 먹는 것이 좋다. 굴을 넣은 김치는 익을 때 빨리 익게 되어 군내가 나고, 미나리를 넣은 김치는 익을 때 석유 냄새가 날 수 있어 먼저 먹을 김치에만 넣어 먹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