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는 어디서나 잘 자라며 감자와 더불어 남부지방에 널리 재배되고 있는 뿌리채소이다. 심한 기근으로 인해 쌀이나 보리 등의 곡물이 없어 힘들 때는 고구마나 감자, 옥수수 등과 함께 대체식량으로 먹던 구황작물이기도 하다.

7월부터 제철인 고구마는 이맘때쯤 걷게 되면 고구마줄기가 많이 나오는데 줄기의 좋은 효능이 많이 알려지면서 여러 가지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 달면서도 약간 떪은 맛이 있어 김치를 담아도 맛있고 찌개에 넣거나 나물로 볶기도 하며 전으로 부치기도 한다.

고구마줄기는 단백질함량이 높으며 칼슘은 우유의 11배나 높다. 또한 아연, 철 등의 무기질과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 항산화 작용이 잘되고 필수 아미노산도 함유되고 있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고 구토, 설사, 혈뇨, 자궁출혈종기 치료에도 좋다. 섬유질이 풍부해서 쉽게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식이요법에도 좋다.

오늘은 고구마 줄기를 이용해서 손쉽게 먹을 수 있게 요리를 해 보겠다.

필수 재료
고구마줄기 500g, 양파(소란) 3개, 홍고추 5개, 대파 1뿌리, 마늘 7쪽, 잔멸치 100g, 물 2컵, 멸치액젓 2큰술, 들깨가루(듬뿍) 2큰술, 청량효소 1작은술, 들기름 2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약간

조리 순서

1. 줄기의 껍질을 벗긴다. 소금에 살짝 절여서 벗기거나 약간 말렸다 벗기면 잘 벗겨진다.

2. 뜨거운 물에 5분 정도 삶아 준다.

3. 찬물에 깨끗이 씻어 바구니에 건져 둔다.

4. (재료준비) 고구마줄기는 너무 길면 한 번만 썰고 마늘은 다져준다. 양파는 고구마줄기의 크기로 채를 썰고 대파도 채를 썰고 홍고추는 어슷썰기 해 놓는다.

5. 냄비에 고구마줄기와 함께 4번의 재료를 넣고 들기름 2큰술을 넣고 볶아준다. 이때 잔멸치, 물 2컵, 멸치액젓, 청량효소를 넣고 물이 졸아지게 볶으면 더 깊은 맛이 난다.

6. 다 볶아지면 참기름과 들깨가루를 넣고 1분쯤 볶아 불을 끈다.

7. 접시에 담을 때는 나물은 탑을 쌓듯 높이 올리는 느낌으로 담고 맨 위에 통 참깨와 홍고추를 고명으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