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일 화순문화원장

1945년 12월19일 ‘임시정부개선환영회’에서 백범 김구선생은 “우리 임시정부는 과거 27년간 3·1대혁명의 정신을 계승해 온 민족 총 단결의 입장과 민주주의 원칙을 일관하게 고수해 왔습니다.. “우리 동포들은 3·1대혁명의 전민족 총단결 총궐기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발양해서 우리의 독립주권을 찾고 자주 평등 행복의 신한국을 건설합시다.”라고 말씀하셨다.

1948년 제정된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우리들 대한국민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이제 민주 독립국가를 재건함에 있어서”라고 명시돼 있다. 그 후 헌법이 9차례 개정됐지만 전문에서 ‘ 3 · 1운동 ’이 빠진 적은 없다. 현행 헌법 전문에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돼 있다.

100년 전 나라를 잃은 선조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면서 고양한 정신이 무엇인지를 되새겨야 할 때다. 소중히 간직해야 할 정신적 자산이 아닐 수 없다. 3·1운동의 정신을 본받아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향한 길을 찾아나서는 것도 생각해볼 만한 일이다. 새해는 지난 100년의 역사적 대의를 돌아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절호의 기회다.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을 중심으로 한 우파 항일독립운동 계보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운 김일성을 비롯한 공산주의 항일독립운동 계보를 평가하고 우리는 단군조상을 위시한 남북은 한 동족이라 평화적인 남북통일염원에 꿈은 한마음이라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다. 다만 우리의 적은 지금도 독도를 일본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외적(倭敵) 일본이다.

1919년 3월 1일,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
삼일절이라는 명칭은 1920년부터 사용되었으나, 당시 임시의정원에서 법률로 정한 국경일의 명칭은 독립선언기념일이었으며, 때때로 독립기념일, 국경일로 불리었다. 삼일절이라는 명칭은 중화민국의 쌍십절이나 미국 독립기념일의 별칭인 Fourth of July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 단재 신채호 선생이 말씀하셨다. 대한민국의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3.1절, 100주년이 목전이다. 민주주의, 평화, 비폭력의 정신이 빛났던 우리나라의 3.1운동의 의의와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

“기미독립선언문(원문)”
1.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 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자존)의 政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서울 태화관에 모인 민족대표들이 낭독한 독립선언서의 첫 부분이다. 독립과 자주, 인류평등과 민족자존을 세계만방에 알렸다. 독립선언서는 포용과 공존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같은 시각에 서울 시내 학생들과 시민들은 탑골공원에 모여 미리 배포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본제국주의 무단통치의 총칼에 태극기로 맞선 이들의 ‘대한독립만세’ 외침이 메아리쳤다. 우리 민족이 한마음이 됐다. 평화와 통합이 3·1운동의 핵심 가치인 것이다.

우리화순에서 3.1만세운동
일제 강점기 전남 화순 지역에서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못지않게 의병과 항일 운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1906년 최익현(崔益鉉)의 의병군에 화순 문달환(文達煥), 청풍 양재해(梁在海) 등이 참여하였으며, 1908년에는 이관회(李寬會)가 안규홍(安圭洪1879∼1910)과 함께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에서 큰 전과를 올렸다.
1919년 3·1 운동 때는 양한묵(梁漢黙)이 민족 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서 활동하였고, 3월 13일에는 화순면에서 양회준(梁會俊) 등이 만세 운동을 전개한 데 이어, 3월 15일에는 갱무산에서 조국현(曺國鉉) 등이, 3월 20일에는 동복면에서 오재인(吳在仁) 등이 주동하여 만세 운동도 전개하였다.
전라남도에서의 3·1 운동은 목포·광주 등 주요 도시에서는 3월 초순, 오지에서는 4월 중에 발생했다. 광주 지역과 인접한 화순군에서는 비교적 이른 3월 초순에 만세 운동이 전개되었다.
그중에 화순갱무산독립만세운동은 화순군 화순면 연양리(현 화순군 화순읍 연양리)에서는 1919년 3월 15일 갱무산 아래 연동서당에서 공부하던 당시 24세였던 남리(南里) 조국현(曺國鉉 1896~1969)의 주도로 조경환, 조기현과 마을주민 노형규, 조병렬, 차성태 등 수 명이 인근 갱무산에 올라가 품속에서 태극기를 꺼내 치켜들고 ‘조선 독립 만세’를 외쳤다.

<3.1절 만세운동을 생각하며>

화순문화원장 이 영 일

抗日救國不斷長 (항일구국부단장) 항일구국정신 끊어지지 않고 길어
己犧希國喊旗俱 (기희희국함기구) 자기 몸을 희생하여 국가와 함성
三一貞忠天佑就 (삼일정충천우취) 삼일정충은 하늘이도와 이루게 하고 함께하네.
堂堂意氣地飛翔 (당당의기지비상) 당당한 의기는 비상하였도다.
義兵執創投身戰 (의병집창투신전) 의병은 창을 들고 전쟁에 투신하고
志士忠君授命愚 (지사충군수명우) 지사는 충군위해 수명으로 우직하였네.
南北統一何時遂 (남북통일하시수) 남북통일은 어느 때나 이루어지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