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록 동신대 교수, 화순YMCA이사장

화순군민신문이 이 지역의 정론으로서 화순군의 소통의 중심이 되어주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지역을 사랑하는 현자들을 통해 이 지역이 나아갈 바를 밝혀주고, 지역의 발전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역할을 다 해주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기고하는 이 글이 화순군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앞으로 이 지면을 통해 화순군의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먼저 제 소개를 간략히 하고 본 글로 들어가겠습니다.

저는 화순군 남면 내리 신암부락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그곳에서 자랐습니다. 지금도 그곳에 부모님이 거주하고 계시고, 정년 후 저도 그 집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그 집은 영원한 저의 안식처이고, 화순은 저의 영원한 고향인 셈이지요. 현재는 동신대학교에서 학부과정으로는 아동영어교육학과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대학원에서는 테솔(TESOL)대학원주임교수로서 석·박사 대학원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작금의 시대를 평생교육시대라고 합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끊임없이 학습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군 내에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여러 기관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여기서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단편적인 평생교육이 아닌 군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예산을 뒷받침하는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군 정책으로 군민을 이끌어주면 군민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적 갈증을 해소함으로써 군의 민도를 지속적으로 제고한다면 머잖아 화순군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선도적인 평생교육도시로 명명 될 것입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전국 지자체 중 화순군이 책 읽는 도시로 자리매김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화순군 도서관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프로그램 및 정보 제공을 통해 군민의 참여를 유도해냈으면 합니다.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지속적으로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강진군 도서관과 화순군 도서관에서 주최한 인문학강의를 진행했으며, 화순문화원에서도 인문학 전파를 위해 수차례 인문학강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화순군이 책 읽는 도시로 거듭나도록 독서토론회를 만들거나 독서 소모임 등의 활동을 통해 인문학 내음이 국화꽃과 함께 그윽하게 피어났으면 합니다. 저의 이러한 인문학적 지식과 정보가 한 알의 밀알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어서 저는 화순이 우리나라의 남단 한 쪽 지역에 위치해 있으나 세계를 지향하는 국제화된 화순을 꿈꾸어봅니다. 이렇게 지역성을 극복하고 세계화 지향하는 방향을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이라고 합니다.
글로컬라이즈드 화순(GlocalizedHwasun, GH)을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하게 실천해야 하는 것이 바로 영어 학습입니다. 화순군교육지원청이 중심이 되어 양질의 영어 학습을 어린이 및 지역민에게 공급하는 정책을 세워서 실천해야 합니다. 이 또한 평생교육 차원에서 진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어 학습이 개인의 단순한 지적 즐거움이 아니라 화순이 국제화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긴 안목으로 지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각 단체에서 단순하고 단편적인 영어교육이 이루어졌다면, 앞으로 우리 화순의 영어교육은 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하는 큰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이를 수행하였으면 합니다.

이 번 기고문에서는 화순의 발전방향에 대해 전체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앞으로 계속되는 기고에서는 화순의 평생교육, 화순의 인문학, 화순의 국제화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차례대로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큰 그림을 그리며 다루어가겠습니다. 이에 앞서 군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와 아이디어를 공유하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서로 소통하며 공익을 키워가고 그 공익을 서로 나누는 아름다운 광경이 화순군 곳곳에서 목격되기를 상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 재능을 기부하여 화순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4년 전부터는 화순읍으로 이사하여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 고향이 발전하여 현 화순군민이 행복하고 후손들이 번영된 삶을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그 계획을 실천하는 일환으로, 3년 전부터 화순YMCA 이사장을 맡았고 시민단체로서 제 역할을 다하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순의 국제화의 초석을 다지고자 화순문화원에서 생활영어를 매 주 목요일 저녁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하시고 있지만 아직도 더 많은 군민들이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책 읽는 동호회를 만들어 많은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싶은 화순, 국제화된 교육도시 화순이 되는 그날까지 제 여생을 화순에 받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