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연을 거스를 수 없어 몸이 노쇠해지고 기능이 퇴화하듯이 뇌세포의 노화도 거침없이 또 어김없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사람의 뇌세포는 출생 이후 발달하는데 용량도 늘어난다. 6세 이후부터 대뇌피질이 본격적으로 발달하므로 IQ도 느는데, 90% 이상 이 시기에 성장 발달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 형성된 습관이나 버릇 등이 평생 가는 경우도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수긍되는 게 이 때문이다.
퇴화되어가는 뇌세포를 어떻게 지연시키고 뇌와 관련된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을까?
뇌는 끊임없이 훈련과정을 거치면 퇴화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서 가장 신경 쓰이고 두려운 병증 중의 하나인 치매와 뇌경색 또는 뇌출혈 등을 예방할 수가 있다.

몇 가지 뇌의 훈련법을 예로 들어 제시하자면,

첫째, 심폐지구력운동으로 호흡기와 순환계를 단련시켜 뇌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
둘째, 단어, 숫자, 그림을 통한 게임 훈련
셋째, 새로운 정보나 이야기 접하기
넷째, 명상 같은 뇌신경의 활성화 훈련 등이 있다.

매일 이러한 뇌 훈련을 반복한다면 뇌 관련 질환 중 치매와 뇌경색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노인 연구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노인들이 지키거나 고쳐야 할 다섯 가지 금기(Five-No) 사항이 있다.
첫째, No Dance(춤 없음/몸을 쉬지 말기)
둘째, No Computer(컴퓨터 없음/컴맹이 되지 말기)
셋째, No Trash(휴지통 없음/정리는 과감하게)
넷째, No Hobby(취미 없음/취미는 필수 활력소)
다섯째, No Sense(눈치 없음/눈치를 가져라)
위의 금기사항을 염두하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건강한 노후생활을 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후에는 깨끗한 몸 관리도 중요하다. 또한 밝고 맑은 마음가짐을 갖도록 노력하고 필요하다면 훈련을 받는 것도 권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마음에 맞는 좋은 친구나 이웃과 교제를 하며 훈훈한 정을 나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들이 즐겁고 건강한 노후생활에 도움이 되므로 꼭 실천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뇌는 꼭 나이가 들어 퇴화하거나 손상되는 것뿐만 아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5분 동안 뇌에 혈액과 산소공급이 되지 않으면 뇌사상태에 빠져 정상적인 기능회복이 불가능하게 된다.
소위 골든타임(Golden Time)을 놓치지 않고 급박하고 짧은 시간 안에 소생술을 시행하고 뇌에 산소와 혈액공급을 해야만 생명을 지킬 수 있고 뇌기능마비로 인한 반신불수 등 후유장애를 줄일 수 있다.

교통사고, 전기감전, 가스중독, 그 외 뇌질환의 결과로 일어나는 뇌사의 경우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여 심장만 뛰는 상태를 유지하며 뇌 기능을 되살려보자는 시도인데 이것도 1개월 정도 지나면 인공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 견해이다.

뇌사를 사망으로 인정하자고 주장하는 이들은, 불필요한 의료행위로 인한 가족과 사회에 경제적, 정신적인 부담과 고통을 줄여보자는 의견일 것이다. 최근에는 국내외적으로 뇌사를 사망으로 인정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뇌는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의 하나인 만큼 관리를 잘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앞에서 설명한 뇌 훈련방법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는가?
또 ‘늙어도 치매는 안 와야 한다.’는 일반적인 말을 들을 때마다 뇌의 활력소 역할을 하는 게 뭘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화순군에는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고 하우스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분들이 농사일을 하면서 조심해야 될 것들이 있는데 하우스의 경우 환기가 매우 중요하다. 또 농약을 살포할 때도 주의를 기울여 호흡기나 피부에 침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농약을 장기간 흡입 시에는 뇌세포에 영향을 줘서 얼굴, 손떨림 현상을 유발하는 소위 ‘파킨스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이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몹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평소에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은 보통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등의 성인병에 대해 관심을 갖고 조심하는데 여기에서 뇌세포에 대한 관리와 노력을 병행한다면 훨씬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현명함과 어리석음의 차이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데에서 차이가 나는 게 아니다. 영리하다는 것과 미련하다는 것, 건강을 잃은 상태에서 그 잣대를 내미는 것 자체가 모두 어리석은 것 아니겠는가?

공기와 물이 깨끗한 화순의 자연 환경 속에서 뇌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더욱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삶을 누리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