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성산사(星山祠) 향사(享祀)봉행

향사를 봉행하는 성산사의 봄은 올해도 如如했다.

이미 움트기 시작한 봄은 조금 익은 연두빛으로 기자에게 인사를 하고, 시냇물은 예전보다 울창하게 졸졸졸 소리 내어 흐르고, 이름 모를 새들은 이 나무 저 나무 가지 사이들을 퍼뜩이며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느라 날아다니고, 저 멀리 산 녹음 속에서 보라색 라일락인지 등나무꽃 인지 카메라 앵글을 맞추어 달라고 애교를 부린다.

성산사에서 열린 오늘 향사에는 이천서씨 문익공종회 종친들과 최기욱(崔基昱) 초헌관, 송영빈(宋永彬) 아헌관, 김동진(金東珍) 종헌관이 제관으로 참여했고 민윤기(閔潤機) 집례로 향사를 진행했다.

이천서씨 대종회장이자 본손(本孫) 서상연(능주향교 전교) 성산사 별유사(別有司)와 제관들

제16대 이천서씨 대종회장이자 본손(本孫)으로서 성산사 사우 관리에 늘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서상연(능주향교 전교) 성산사 별유사(別有司)는 공사다망한 현실을 잠시 떠나 향사를 잊지 않고 불원천리 왕림한 종친들과 제관들에게 본손을 대표하여 고마운 마음 전하면서 향사를 지내는 날 날씨가 항상 청명하고 아름다운 봄날임이 조상님의 덕이라고 말했다.

성산사는 고려충신 두문동(杜門洞) 72賢중 1人인 주벽(主壁) 여와(麗窩) 서견(徐甄) 선생과 조선조 세조 때의 절신(節臣) 배(配) 송담(松潭) 서강(徐崗) 선생의 유덕(遺德)을 기리고 추모(追慕)하는 사우(祠宇)이다.

서견 선생은 고려후기의 문신(文臣)으로 최초로 성리학(性理學)을 도입한 안향(安珦,1243~1306)의 문하생門下生이며, 공민왕 18년 文科급제를 하였고, 공양왕 3년 사헌장령(司獻掌令)을 지냈다. 1392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자 두문동(杜門洞)에서 지조를 지키다가 화(禍)를 당한 72賢 중의 한 사람으로 선조에 이르러 대사간(大司諫)에 추증(追贈)되었다.

한편 서강 선생은 점필제 김종직(佔畢齊 金宗直)의 門下生으로 세종 29년, 문과에 급제하여, 세종, 문종, 단종, 세조 등 사조(四朝)에 입조, 집현전응교(集賢殿應敎), 예문관직제학(藝文官直提學), 대사성(大司成)등을 지냈으며 세조 7년 숭유척불(崇儒斥佛)을 직간(直諫)하다 사사(賜死)되었다. 6년 후 세조 13년 신원(伸寃,억울하게 뒤집어쓴 죄를 풀어 버림), 성종 원년(元年)에 복관(復官)되었다.

성산사는, 1908년 무신년에 서상용 외 22명이 논의하여 1909년 송담원 사액, 1910년 경술(庚戌)해 송담원과 내삼문을 창건하였으며 1911년 신해(辛亥)해에 문익공 송담 서강선생의 위패(位牌)를 봉안, 예성(禮成) 후 유론(儒論)에 의해 송담원을 성산사로 개액(改額)하였다. 하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사우 전체가 노후퇴락하게 되니 서상연(徐相燕) 본손(本孫)이 문회(門會)에서 중건(重建)을 발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04년 4월 기공식을 하여 성산사, 숙연문(肅然門), 충의당, 앙지문(仰止門) 등의 공사를 2006년 병술(丙戌)해에 완공, 위패를 봉안하고 향사하였다.

성산사 향사는 매년 음력 3월13일에 성산사 유림(儒林)들이 행사(行祀)한다.

제물

음복례하는 최기욱 초헌관

분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