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달력을 보면서 계획을 세우고, 설과 추석연휴를 찾아 보기도 한다. 이렇게 달력을 가까이 하면서 양력과 음력의 역사,차이 등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이를 파헤쳐본다.

태양계의 별들은 태양과 수,금,지,화,목,토,천,해왕성의 순서로 자리하고 있으며, 별이 생성된지 46억년이고 모두 자전운동과 공전운동을 한다.(자전공전 대부분 시계반대방향)
태양의 공전주기는 2억년으로 지금까지 23회의 공전이 있었다.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고 있고, 달은 지구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첫째 달력을 만드는 기준에 대해 살펴본다. 양력은 지구공전주기를 기준으로, 음력은 달의 공전주기로 만들었다. 그런데 달의 공전주기는 두가지이다. 달이 지구둘레를 실제 공전하는 기간은 27.34일 이나, 보름달과 그다음 보름달까지의 공전주기는 29.35일이다. 전자는 실제공전주기 후자는 삭망공전주기라한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원인은 지구공전에 의해 지구가 태양을 따라가서 지구 위치가 변하기 때문이다. 실제공전주기를 따른 달력은 항성력이라 하고, 삭망공전주기로 만든 것을 삭망력이라 한다.

둘째 양력의 발달과정을 살펴본다
양력의 기원은 로마력으로, 지구공전주기는 약 365.2422일이나 옛날에는 365일로 알고서 달력을 만들어 쓰다가, BC45년경 로마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다른이름 : 케사르,시저)가 지구공전주기를 365.25일로 수정하여 율리우스력을 만들어 사용하였고, 그후 천오백년 이상 세월이 흘러 다시 10일의 날짜차이가 생겼다.
이에 로마교황 그레고리어스13세가 그간의 날자차이를 수정하여 1582년 10월 4일 다음날을 10월 15일로하는 그레고리력을 제정 공표하여 오늘날까지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896년부터 도입하였다.

셋째 음력의 발달과정을 살펴본다
삭망월 기준 달의 공전주기는 29.53일으로 이것으로 달력을 만들면 음력 1년의 날자는 354일이다. 그래서 양력과 1년에 11일씩 차이가 발생한다. 이것을 순음력이라하는데, 순음력은 연월일 셀때는 문제가 없지만 계절과 동떨어지게 되어 농경사회에서 큰 문제가 되었다. 이 때문에 19년에 7번의 윤달(공달)을 넣어 계절과 맞추었고 이것을 태음태양력이라 한다. 이것도 계절과 약간 차이가 있어, 태양기준으로 24절기를 만들어 음력과 함께 농사에 사용하였다.
(아랍권일부에서 순음력을, 동양에서는 태음태양력을 사용함)

넷째 달력과 관련된 단어와 풍속에 대해 알아본다
윤일이란 2월29일을 말한다. 지구공전은 365.2422일으로 0.2422일이 4년이 되면 1일이 되므로 이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윤달이란 날짜차이를 맞추기 위한 중복된 월 중 뒤쪽월을 말한다. (예를 들어 7월 공달이면 7월이 두 번있음)
윤달에 의해 세시풍습이 생겨났다.
옛날에는 매달매달 인간사를 간섭하는 12신이 있으나, 공달에는 신이 없어 간섭하지 않으므로 손재수가 없다고 믿어 이사, 집수리, 혼인 등의 날짜를 정하는데 참고하였다
윤년이란 윤일 또는 윤달이 들어있는 년도를 말한다.

설이란 새해 1월 1일으로, 아직 낯설기 때문에 ‘설다’‘낯설다’에서 유래했다. 또한 설이 나이를 헤아리는 “살”으로 발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음력월에 대한 우리말로 1월을“정월”이라 하고, 11월은 “동짓달” 12월은 “섣달”이라 하며, 합쳐서 “동지섣달”이라한다. 언제 들어도 정감어린 어휘로 선조들의 시문과 속담에 자주 애용되었다. 관련 속담을 소개해 본다. “동지섣달 해는 노루꼬리만하다” “동지섣달 긴긴밤에 임 없이는 살아도, 삼사월 길고 긴 해에 점심 없인 못산다” “동지섣달 꽃본듯이 날좀보소”

덤으로 필자가 동지섣달을 소재로 하여 시 한수 읊어본다.

삭풍이는 밤하늘에 만월이 동그란데
백설을 쓸어담아 허옇게 빛이나네!
허리에 찬 띠구름이 나무가지에 걸려
동지섣달 긴긴밤을 그리 오래 서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