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7일(토) 15:12

▲ 배동기 회장

요즘 언론 보도를 보면, 어찌하여 이런 일이 일어날까? 하는 일들이 많이 보도되는 것을 본다.

최근에 나주시에서 7세의 어린이를 성폭행하여 세간의 분노를 샀던 일이 있었으며, 한 중학생이 친어머니를 죽이겠다고 흉기로 위협. 집안의 목욕탕으로 몰아넣고 살려 달라는 엄마의 절규를 묵살한 채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인터넷에 올려 놓은 일이 발생하였다. 이를 본 인터넷 이용자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하여 다행히 어머니가 구조되는 일이 있기도 했다.

또한 학교에서는 제자가 선생님을 폭행하는가 하면, 선생님이 제자를 성폭행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학교 폭력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어찌 그뿐인가? 보험금을 타려고, 아내를 죽이고, 남편을 죽이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의 위치를 살펴보면 대단하다. 무역규모 면에서는 10위권을 달리는 경제 대국이 되고 있으며, 금년 하계올림픽에서는 금13개를 포함하여 28개 메달을 획득하여 세계 5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사상처음으로 첫 국제 기구인 한국주도 글로벌 녹색 성장기구 (GGGI)가 지난 23일 영국을 비롯한 세계18개국이 창립 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 했다. 그리고 UN에서 비상임 이사국으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하면서 재임하는 반기문 사무총장을 배출하고 있다. 그뿐아니라 요즘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이 세계를 뒤 흔들어 한류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외에도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가 많아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서구의 과학주의와 미국적 세계화가 가져다 준 문명의 성과와 황금만능주의 도덕적 해이가 가져다준 복합적 현상이라고 보아진다.

지난 1999년에 중문과 교수인 김경일 박사가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을 발간하여 우리나라에 충격을 준일이 있었다.

1997년에 외환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통제하에 구조조정을 해 사상 유례없는 대량 감원과 실직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라는 충격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다. 따라서, 언론과 식자층 에서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이 책의 저자는 그 핵심에는 공자로 대표되는 유교사상에 있다고 주장하여 저서에서 유교의 병폐를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도 단일민족,신토불이,온고지신,조상숭배,지연,학연,혈연등 유교의 지배를 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공자의 도덕은 사람을 위한 도덕이 아니며 정치의 도덕이었고, 기득권자를 위한 도덕임을 비판하고 새로운 문화적 개방성을 주장하며 실력과 창의성을 갖추자고 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최병철 박사는 “공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을 발간하여 충과효, 인과덕의 유교 본질은 시공을 초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다만, 그것이 산업화의 과정에서 잘못인식 됨으로써 외환위기 당시의 국가적위기의 근원으로 폄하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린이성폭행, 존속살인, 학교폭력등 인명경시풍조는 무엇으로 설명할것인가?
이는 황금만능주의와 개인주의에 사로 잡혀 앞만 보고 달리며 사람을 존중하며 더불어 사는 방법을 모르는데 있다고 본다.

따라서 시장의 논리로 재편되어가는 우리사회가 건강하고, 건실해 지려면 다양한 분야에서 토론이 자유스럽게 이루어져야 하고, 정신문화와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윤리적 사상의 발전은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비록 유교문화가 때로는 비현실적인 측면이 있더라도 그 장점을 취한다면 더 훌륭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충과효 인과덕을 중시하는 유교문화의 가치는 마구잡이로 앞만 보고 달리는 사회에 자신과 가족과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제동장치로서의 역할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배동기 화순군 총상가연합회장: 011-611-7992

<컬럼 필진>
1. 김창호 화순리조트 대표, 2. 장종운 법률구조공단소장, 3. 송윤선 다문화센터장, 4. 박세철 교육복지연대회장, 5. 문종안 새누리당 전국상임위원, 6. 송태평 축협조합장, 7. 홍기평 성균관부관장, 8. 윤평순 농협군지부장, 9. 임대원 효원통증의학과의원, 10. 염낙귀 세무사, 11.이다경 청소년상담지원센터장, 12. 배동기 화순군 총상가연합회장

차기 컬럼자: 송태평 축협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