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5일(월) 14:30

▲윤평순 농협화순군지부장

옛말에『인불학(人不學)이면 부지도(不之道)』라 하였습니다.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바르게 살 수 없다는 말입니다.  또한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도 하며, 그 어떠한 사람에게도 무엇인가는 배울 점은 있다고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오늘 저는 지금까지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반성하고,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 가를 평가해 보며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설계해 보면서 우리 모두가 서로 지혜를 공유하며 행복한 노후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써 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오늘 보다는 내일을 내일 보다는 노후를 더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우리 모두가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고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소에 제가 생각하고 있는 『건(健).처(妻),재(財),사(事).우(友)』란노후에 꼭 필요한 몇 가지의 지혜를 소개하려 합니다. 우리 모두가 다 이러한 삶을 함께 가꾸고 얻으려 노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로, 健(건) :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옛 속담에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친구를 잃으면 내 인생의 절반을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건강의 가치관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리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신을 위하여 건강하게 살아야 했지만 요즘은 내가 아닌 내 가족과 친지와 동료들을 위하여 반드시 건강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건강의 가치관이 선택이 아닌 의무이고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건강하게 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생각을 하게 되면 미운 사람도 예뻐 보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한두 가지의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운동 중에서는 산행이 가장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산행은 유산소운동입니다. 저는 머리가 지근지근 아프다가도 산에만 가면 씻은 듯이 나아지곤 합니다. 산행은 인내심도 배우고 지혜도 깨달으며 원만한 우정도 쌓을 수 있어 너무 좋은 운동입니다. 힘들게 정상에 오른 후 느끼는 정복감, 그 어떤 힘든 일도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산행의 장점 이기도 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 분들은 무조건 산으로 가시면 좋습니다. 맑은 산소를 마시면서 심호흡을 하게 되면 좋은 기운이 온 몸으로 퍼져서 미운 사람도 예뻐 보입니다.

둘째로, 妻(처) : 자기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아내는 나의 삶의 전부가 되어야 합니다. 남자가 장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악처라도 아내가 있어야 하고 반대로 아내가 장수하기 위해서는 남편이 없어야 한다고 하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이러한 말들은 남편들이 대부분 나이가 들면 아내와 같이 있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아내가 하는 일에 간섭이 많아지기 때문에 나온 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 아내의 존재를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게 존중해 주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남편(男便)이란 말의 뜻을 아십니까? 남편이라는 뜻만 정확하게 이해하고 살아간다면 아마 여러분들의 삶이 확실하게 바뀔 수도 있고 흔히 말하는 불행 끝 행복시작이 될 것 입니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남편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물어 보면 대부분 농담석어 아내가 남과 싸울 때에 "남의 편"이 된다, 라고 해서 남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뜻은 "남보다 편안한 사람이다" 라고 해서 남편이라 한답니다. 그래서 이세상에서 내 아내를 부모형제보다도 심지어는 자식들보다도 더 이해하고 존중해 주어야 할 사람은 바로 다름 아닌 남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께서는 내 아내에게 남보다 더 편안한 사람이 되어주었는지 반성해 보면 좋겠습니다. 저도 지금까지는 솔직히 진정한 남편이 되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잘못했다고 나무라고, 늦게 들어온다고 나무라고, 일 잘 못했다고 나무라고....", 매번 내 아내에게 간섭만 했지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려고 노력은 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남편이 되고 좋은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부부간에 쓰는 존칭어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흔히 누구 엄마, 누구 아빠란 표현을 주로 사용하는데 여보, 당신이란 뜻을 보면 정말 좋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보란 일반적으로 남들에게는 "여기 보시오"의 줄임말로 쓰이지만 부부사이에 여보란 남편이 아내를 부를때 쓰는 말로 『같을 여(如)』자와『보배 보(寶)』자를 사용 보배와 같이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이라는 의미이며, 당신이란 말 또한 아내가 남편을 부를 때 사용하는데 『마땅할 당(當)』자와『몸신(身)』자, 바로 내 몸과 같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합니다.
저는 앞으로라도 내 아내의 남편이 되려고 노력할 것 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께서도 우리 모두 진정한 남편이 되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財(재) : 재물은 우리가 먹고 살 만큼만 있으면 됩니다.
재물이 많으면 잃은 것도 있다 하여 과유불급(過猶不扱)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인생 선배들의 말에 의하면 재물이 사람을 따르는 경우는 있어도 사람이 재물을 쫓아가기는 힘들고 어렵다고들 합니다. 재물에 인생을 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현재 우리의 세대에는 퇴직연금이나 기초생활연금 또는 노령연금 등이 있어 그런데로 사회적 복지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재물만을 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재물이 많으면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너무 많아도 때론 훗날 부모 자식간에 의만 상하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넷째로, 事(사) : 사람은 나이가 들면 반드시 자기의 할 일이 있어야 합니다.
현재 자기가 어 떤 일을 하고 있던 간에 일을 하고 있다는 그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해야 합니다. 갈수록 사회가 노령화시대로 접어들고 있지만 반면 정년은 빨라져 고령실업자가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던 일을 손에 놓게 되면 그 때부터 몸이 빨리 늙고 없는 병도 생기는 것을 주위에서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러니 노후를 대비해서 반드시 소 일거리라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일이 너무 많아도 아내가 절대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다섯째로, 友(우) :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상적 국가상을 그린 명저 《유토피아》를 쓴 영국의 정치가이자·인문주의자인 토마스 모어는『친구가 많은 사람일수록 성공하는 인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는 돈으로도 살 수가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 친구가 없으면 다들 너무 외롭다고 합니다. 친구는 연령, 성별을 초월해야 합니다. 달 밝은 밤에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서로 마음을 터 놓고 허심탄회하게 날이 새도록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있는 사람이 친구입니다. 그러나 그런 소중하고 좋은 친구를 조그마한 오해로 인하여 영원히 잃을 때도 가끔씩 있습니다. 대부분 내 잘 못은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상대방 탓으로만 돌리는 경우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럴 때에는 조금만 역지사지로 친구를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친구를 잃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아주 좋은 친구와 멀어져 갈 때에 저의 아내는 제게 이런 충고를 하였습니다. "나이가 오십이 넘으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사귀어 온 친구를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健妻財事友를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 지를 우리 서로 공유하면서 지금의 나는 얼마나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내 아내를 얼마나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는지, 재물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나는 소일거리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친구는얼마나 사귀고 있는지를 되돌아 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7만여 화순군민 모두가 다 노후에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농협화순군지부장 윤평순 : 016-623-5611

<컬럼 필진>
1. 김창호 화순리조트 대표, 2. 장종운 법률구조공단소장, 3. 송윤선 다문화센터장, 4. 박세철 교육복지연대회장, 5. 문종안 새누리당 전국상임위원, 6. 송태평 축협조합장, 7. 홍기평 성균관부관장, 8. 윤평순 농협군지부장, 9. 임대원 효원통증의학과의원, 10. 염낙귀 세무사, 11.이다경 청소년상담지원센터장, 12. 심은 떡명장

차기 컬럼자: 송태평 축협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