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속에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배려와 사랑으로 무등산을 바라보며 … 송윤선 칼럼 박하은 기자 hoahn01@hanmail.net

2012년 08월 25일(토) 09:59

▲화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송윤선

지구촌은 지금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연대함으로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유엔(UN)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연대 결속, 국가 및 권역별로 FTA 체결로 인한 경제적 경쟁과 연대를 강화, 또한 각종 정보통신(특히 인터넷·world wide web)의 연결과 대중문화의 교류로 국가 간에 문화적 연대가 이루어짐으로 지구촌의 세계화(globalization)의 흐름은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인적교류가 이루어지고 급속한 다문화 추세로 이루어져 화순에도 494세대의 다문화 가정들이 있다.

저출산, 고령화의 대안이 된 한국의 국제결혼은 가까운 미래에는 농촌지역의 핵심 세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견되기로 이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상호통합이라는 주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지역 공동체의 일치와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다문화가정이 호소하는 어려움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이주여성의 심리사회적 문제는 언어나 생활습관 차이에서 오는 문화적 갈등, 가정 경제의 어려움, 차별과 편견, 자녀 양육 및 교육의 어려움 남편과 시부모와의 갈등 경험, 인격적 무시와 가정폭력, 가사노동의 전담자로 비인격적 처우, 부부폭력에서 언어폭력 (이민자중 31%) 신체적 폭력 경험(10-14%)
둘째, 한국인 배우자의 경우는 부인의 친정에 대한 경제적 지원, 시부모에 대한 공경 부족, 가사 노동 기피, 출신국 사람들과의 과도한 교류, 성생활 및 임신 기피
셋째, 자녀 문제는 외모차이에서 오는 따돌림과 소외감, 자아정체감 확립의 어려움, 한국인과 다른 외모로 인한 정체성의 혼란
넷째, 주위 사람들의 국제결혼과 혼혈인에 대한 편견 등을 들 수 있다.

자국민끼리의 결혼도 살다보면 예상치 못한 난국이 있는데 이렇듯 국제결혼의 가정의 경우 더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다문화가정의 경우 빠른 시간의 결혼성사로 미처 상대방에 대한 파악이 거의 되지 않고 결혼한 경우가 많다.

또한 배우자 나라의 문화 이해와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는 가운데 임신출산을 하게 되므로 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한국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은 최근에 급격하게 형성된 형태의 가족으로 부부가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수용-일치 유형이나 갈등-타협의 유형보다는 순종-보호형의 다문화가족을 강요하는 경향이 많다.

다문화가정의 부부들에게 다음의 내용들을 가지고 대화해 보기를 제안하고 싶다.

가정의 공동목표 협의하기, 부부간의 문제는 대화로 해결하기, 서로의 역할 인정하기, 자녀 양육은 부부 공동 책임지기, 각자 긍정적 감정을 수용하기, 자신감 갖기. 처가와 시댁을 똑같이 대우하기, 가사 분담하기. 휴식은 함께 하기, 서로 믿고 신뢰하는 관계 유지하기, 개방적이고 정직하게 감정 표현하기. 서로의 말에 귀를 귀울이기, 부부 관계의 강점과 관심사를 확인하는 지속적인 대화하기, 외적 사건(시부모, 친인척, 친구 등)들이 가정의 목표에 개입하지 않도록 적당한 경계선을 합의하여 갖기. 남편의 경우 부인나라의 언어를 함께 배우며 한국어를 빨리 습득하도록 돕기.

대부분의 결혼이민자들이 남편을 열렬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하기에는 빠른 기간이지만 남편에 대한 상당한 호감과 사랑하려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온다고 할 수 있기에 남편과 주위의 식구들이 배려와 사랑으로 결혼이민자를 대한다면 모범이 되는 가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세 번의 기회 (사춘기, 결혼, 갱년기)를 주셨다고 한다. 다문화가정은 결혼을 기점으로 어려움을 잘 극복하여 기회로 삼을 때 본인들의 인생에 큰 반전이 있으리라 본다.

화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송윤선 : 010-9656-0832

<컬럼 필진>
1. 김창호 화순리조트 대표, 2. 장종운 법률구조공단소장, 3. 송윤선 다문화센터장, 4. 박세철 교육복지연대회장, 5. 문종안 새누리당 전국상임위원, 6. 송태평 축협조합장, 7. 홍기평 성균관부관장, 8. 윤평순 농협군지부장, 9. 임대원 효원통증의학과의원, 10. 염낙귀 세무사, 11.이다경 청소년상담지원센터장, 12. 심은 떡명장

차기 컬럼자: 임대원 효원통증의학과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