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쟁이의 눈에 비친 속담 “그림의 떡”이 주는 의미 심은컬럼…무등산을 바라보며 박상희 기자 hoahn01@hanmail.net

2012년 07월 20일(금) 15:34

▲ 심은 1대 떡 명장

우리는 가지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그 무언가를 표현할 때 “그림의 떡”이라 표현 한다.

그림의 보석, 그림의 엽전, 그림의 비단, 그림의 갈비, 그림의 양반이라고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하필 많고 많은 귀한 것들을 다 접어두고 “그림의 떡”이란 표현을 했을까? 나에게 있어 떡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싶다.

나는 떡쟁이다. 이곳 화순에서 떡과 관련된 일을 해왔고, 그 일로 인해 주변의 많은 좋은 사람을 얻었고, 또 명예도 얻었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나름대로는 자부한다.

내가 떡류 업종에 몸을 담은지 20여년이 지났지만 단 한번도 이 일을 놓고 싶다던가 못해먹겠다던가 내가 왜 이일을 시작했을까 라는 후회를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떡에 흠뻑 빠져 있는 행복한 떡쟁이다.

떡쟁이, 내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이름중 제일 멋진 표현이고 또 누군가에게 내가 떡쟁이라 불리우는게 정말 자랑스럽다.

내가 이토록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건 떡이 가진 좋은 의미 때문이고 내가 그 의미있는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입니다.

원래 떡의 어원은 덕(德)이라 하여 나누고 베푸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조상들은 예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떡을 해 먹었고 그 떡을 마치 이웃에게 덕(德)을 나누듯 함께 나누어 먹었다. 이웃과 나눔으로 인해 기쁨은 배가시키고 슬픔은 반으로 나누는 의미를 우리 선조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우리의 떡은 다양한 의미와 모양을 가지고 있다. 기쁜 일에는 화려한 모양떡을 풍성하게 차려 나누고 슬픈일에는 의식에 걸맞게 화려한 색은 피하여 정갈하게 차려 위로와 평안을 나눈다. 명절에는 계절에 맞는 절식을 해서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고 절기마다 각기 절기에 맞은 떡을 해서 이웃과 나누어 먹는다.

우리 떡의 공통적인 의미는 건강, 행복, 등을 함께 나누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 떡을 해먹음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해 먹는 절식에는 계절에 맞는 의미와 과학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 그 절식에 대해 잠깐 얘기하자면 정월에는 흰 가래떡을 만들어 떡국을 끓여 먹었고 보름에는 약식을 만들어 먹었고 이월에는 노비송편을 만들어 새해농사의 풍년을 기원했고 삼월에는 진달래화전을 부쳐 먹으며 사월에는 느티떡을 해먹고 오월에는 쑥떡을 해먹으며 육월에는 밀떡을 해먹었으며 칠월에는 깨찰편이나 주악을 해먹었으며 팔월에는 송편을 만들어 먹고 구월에는 국화전을 부쳐 먹으며 시월에는 붉은팥시루떡을 해먹고 십일월에는 동지팥죽을 끓여 먹고 십이월에는 온시루떡을 해 먹었다.

우리의 조상들은 제철에 나오는 재료를 이용해 떡을 해 먹음으로서 정을 나눔은 물론이거니와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려는 의미도 있다.

우리의 떡은 과학적으로나, 영양학적으로나 한점 부족함이 없는 완전식품이다. 내가 떡을 하는 일을 업(業)으로 삼고 있어서가 아니더라도 우리 떡은 참으로 좋은 음식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떡을 만드는 직업을 일거리와 돈벌이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덕(德)을 나누는 일이고 그 덕(德)에 건강과 행복까지 함께 나누는 일이라는 것이 더없이 행복한 이유이다.

“그림의 떡” 나는 그림의 떡이란 속담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볼까 한다.

없이 살던 시절 떡을 그림 속에서 그림의 일부로 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가슴아픈 현실에서 이제는 좋은 그림속에 더 좋은 의미까지 주는 금상첨화의 의미를 표현하는 “그림의 떡”으로 만들고 싶다.

떡류업이 갖고있는 비젼만큼이나 내가 떡류인으로서 걸어가야 할 길이 발전적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떡류인으로서 앞으로 걸아가야 할 길에 최선을 다하고 늘 생각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떡류업 발전에 기여할수 있는 작은 한 사람이 되고 싶다.

전국 떡 명장 1대 심 은 H.P: 011-1774-3337

<컬럼 필진>
1. 김창호 화순리조트 대표, 2. 장종운 법률구조공단소장, 3. 송윤선 다문화센터장, 4. 박세철 교육복지연대회장, 5. 문종안 새누리당 전국상임위원, 6. 송태평 축협조합장, 7. 홍기평 성균관부관장, 8. 윤평순 농협군지부장, 9. 임대원 효원통증의학과의원, 10. 염낙귀 세무사, 11.이다경 청소년상담지원센터장, 12. 심은 떡명장

차기 컬럼자: 이다경 청소년상담지원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