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산리1구 김동희 이장

본지에서는 공무원은 아니지만, 지역의 최 일선에서 지역주민과 자치 단체의 중계 역할을 하며 마을의 사소한 일부터 주민 숙원사업까지, 생활 속 어려움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오늘도 조용히 노력하고 있는 이장들의 노고를 알리고 그 마을의 자랑과 어려움을 들어보고자 우리 동네 이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일흔 여덟번째 도곡면 효산1리 김동희 이장을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 도곡면 효산1리를 찾아서...
선산시대유적 고인돌 공원을 품고 있는 효산마을은 농협, 우체국, 면사무소, 경찰서 등 도곡면을 상징하는 모든 관공서가 모여 있는 면 소재지 마을로 유명하다. 능주에서 도곡 농공단지를 지나 커다란 고인돌 조형물이 마을 입구를 장식하고 있다. 최근 복지회관 ‘누리관’의 준공으로 도곡면민의 화합의 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230여 명의 주민이 모여 살고 있어 도곡면에서 큰 마을로 손꼽힌다.

▶ 효자촌 마을(孝子村) 마을의 유래...
효자촌 마을(孝子村), 효산리(孝山里)의 지명은 효자촌(孝子村) 마을의 효(孝)자와 모산(茅山)마을의 산(山)자를 각각 취하여 효산리(孝山里)라 하였다. 효산리는 효자촌 마을과 모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효자촌 마을의 뜻은 효자가 나왔다 하여 효자촌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전한다. 지금도 10여 가지 다양한 성씨들이 즐거운 인연을 맺어 오손도손 소박한 일상을 함께하고 있다.

▶ 마을의 형성
효자촌 마을은 동남쪽으로 곤지산, 북서쪽으로 장승산 등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모산마을이 있고, 너른 평야에 형성된 마을로 마음에 안락함을 준다. 마을의 방향은 동쪽 또는 남쪽을 향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대곡리 외 대곡마을, 서쪽으로는 쌍옥리 용강마을, 남쪽으로는 모산마을, 북쪽으로는 신덕리 종방마을이 있으며 지방도 제822호선이 마을 북쪽에서 동서로 지나고 있다.

▶ 우리 김동희 이장은 말이여~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세심하게 마을 일을 돕고 있는 김동희 이장은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바쁜 행보를 하고 있다. 20여 년의 이장 경력을 갖고 있으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마을 일을 하고 있다. 효산마을의 저녁 식사는 마을회관에서 이루어진다. 인근 시장에서 음식재료를 직접 준비해주는 섬세한 배려까지 갖추고 있다. 김동희 이장은 “내 식구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장을 보다 보면 몸에 좋은 최고의 재료를 선택하는 욕심을 부린다.”며 마을 주민에 대한 애정을 살며시 드러낸다.

▶ 마을의 자랑...
예로부터 효자촌 마을로 알려진 효산마을은 “부자는 없어도 빚쟁이도 없고, 효자는 없어도 불효자도 없다.”며 최고의 자랑을 한다. 매일 저녁 마을회관에서 40여 명의 어르신이 모여 식사를 함께한다. 김동희 이장의 제안으로 매일 당번을 정해 회관 청소와 식사준비를 하고 있어 모범적인 운영으로 다른 마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회관 벽에 걸려있는 작은 칠판에 요일별로 어르신들의 태고가 정겹게 적혀있다. 어르신들이 당번으로 책임감을 갖고 시골인심을 서로 나누고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한다. 매년 백중날은 새벽 5시부터 마을 주민이 모두 모여 마을안길 청소, 진입로와 농로 풀베기 등 구석구석 마을 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돼지 한 마리로 청년들이 점심을 준비해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어른을 존중하는 청년들이 효산마을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한다.

▶ 김동희 이장의 바람은...
도곡면에서 큰 마을로 손꼽히는 효산마을은 230여 명의 주민이 이용하기에 좁은 마을회관을 갖고 있다.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좀 더 넓은 회관이 필요하다며 여력이 된다면 크고 넓은 회관을 만들고 싶다고 욕심을 낸다. 김동희 이장은 마을주민에게 “지금처럼 살자”고 강조한다고 말한다. 마을주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건강하고 서로 위해주며 오순도순 살며 한마음으로 마을을 이끌어 마을의 단합을 지켜가고 있다.

▶ 마을을 나서며
늦은 오후 방문한 마을회관은 맛있는 음식 냄새와 40여명의 어르신들로 회관 가득 즐거운 웃음이 넘쳤다. 살아가는 이야기부터 오늘 하루 있었던 일, 농사이야기, 자식자랑 등과 함께 어르신들의 즐거운 치매예방 프로그램이 한창이었다. 즐거운 웃음과 마을의 번영과 주민의 건강을 빌며 마을 어르신들이 정성으로 담아낸 오리탕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든든한 마을 인심과 포만감을 덤으로 담아왔다.

▶고인돌을 형상화한 마을 입구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