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과논술 왜 나왔나요?

요즘 중고등 학생들은 내신, 수능, 통합논술, 3가지를 모두 챙겨야 소위 명문대학을 갈 수 있다. 내신도 부담스럽고, 수능공부도 부담스러운데 왜 통합논술까지 추가하느냐는 불만이 많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숱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와 대학당국은 통합논술을 강행하는 걸까.

통합논술은 세계의 경제전쟁에서 패배하지 않으려는 절박함에서 시작되었다. 늦었지만 우리도 한국의 빌 게이츠, 즉 창의적인 인재를 만들어보려는 절박한 심정에서 시작되었다. 사실 창의적 인재를 키워보자는 노력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1994년 수능시험도 그런 의도에서 시작되었고, 2000년부터 시행된 7차 교육과정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불행히도 대학 논술시험에서 학생들은 창의적 답안이 아니라 외워서 답안을 써 냈다. 이른바 복사답안이었다. 그래서 다시 교육부와 대학당국이 통합교과논술이라는 칼을 빼 든 것이다.

통합교과논술의 의미

통합이란 한마디로 창의력을 말한다. 창의력이란 배운 여러 가지 지식을 다양하게 생각하여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응용능력을 말한다. 이때 머리 속에서 A지식과 B지식이 각자의 영역을 넘어 섞이면서 통합하게 되는데, 이를 영역전이성이라 한다.
즉 창의력, 응용능력, 영역전이능력 모두 같은 말이다.
교과는 통합논술시험의 주된 내용을 교과서에서 출제하겠다는 의미이다. 창의적 발상이 반드시 교과서에 국한되지는 않지만, 지나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이다. 따라서 교과서에 충실하면서 보완적으로 교양지식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논술이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을 말한다. 다만 일상 대화와는 달리 그 주장을 하되, 반드시 주장을 뒷받침할 논거를 제시해야 한다.

통합논술의 첫 단계는 암기 단계이다. 모든 학습은 암기가 필수적이고 필요하다. 다만, 암기 학습만 이루어지면 똑같은 문제는 풀지만 문제를 조금만 바꾸면 그 지식을 응용하지 못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 원리이해 학습법이다.
원리를 이해하는 단계로서, 원리를 깨우쳤기 때문에 동일한 영역의 유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원리 이해만으로는 다른 영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 창의력 학습법이다.
어떠한 영역에서 배운 지식이라도 전혀 다른 영역에 응용할 수 있는 응용력을 배우는 단계이다. 이렇게 어떤 영역의 지식을 전혀 다른 지식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영역전이적 통찰력이라 한다. 뉴튼과 와트에게 이런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만유인력과 증기기관을 생각해낼 수 있었던 것이다.

통합교과논술에서 갖춰야할 능력

첫째, 이해력이다.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사고력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지적 능력이다.
둘째, 논증력이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글을 논리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논리적 사고력을 말한다.
셋째, 창의력이다. 문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서로 다른 영역의 지식을 응용할 수 있는 응용력을 말한다
넷째, 표현력이다. 적절한 어휘를 사용하고 매끄럽게 문장을 표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통합교과논술을 위한 공부 방법

학생들은 스스로 하는 공부법을 배워야 한다. 먼저 자신의 목표를 가져야 한다. 단기적 목표(학업 성취 향상 등)를 정하고, 장기적 목표(직업 등)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단기적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공부 계획을 구체적으로 짜서 실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리한 계획은 오히려 공부 의욕만 꺾어 버릴 수 있으므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자신의 행동을 계속 기록해야 한다. 즉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내용을 중심으로 방과 후에 학습일지를 기록한다면 자연스럽게 복습이 이루어지며, 학습내용에 대한 핵심이 요약되므로 논리적인 사고력과 표현력이 길러진다. 이런 기록법은 학습에서 매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자신의 일과를 전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앞으로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한 사람, 생각의 힘을 기른 사람,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사회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