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란논술아카데미-김성란 원장

성공하기 위해서는 EQ가 높아야 한다

IQ가 성공의 20%를 결정하면 EQ는 나머지 80%를 좌우한다고 한다. 인간 교육은 모름지기 지식 교육 못지않게 정서 함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MQ 즉 도덕 지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감성 지능 이론가들도 감성 지능은 도덕 지능과 함께 개발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다시 말해 건전한 도덕 판단이 없는 감성 지능은 눈이 먼 것이나 마찬가지란 이야기다.

인간의 지정의(知情意)를 골고루 개발해야만 온전한 인간이 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교육이 학생들의 도덕성과 정서, 즉 인성을 함양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함은 당연한 이치다. 신문 활용 교육(Newspaper in education)은 신문 자료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인성을 효과적으로 함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신문은 ‘살아 있는 교과서’로서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 자료로 훌륭하다. 추상적이며 일반적인 개념을 다루고 있는 교과서와 달리, 신문은 생동하는 우리 삶의 현실을 그대로 담고 있다.

신문에 나타난 우리의 모습은 아름다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신문을 통해 확인하고, 그러한 삶의 모습들이 어떤 점에서 좋고 나쁜지를 학생들이 스스로 토론하고 논술함으로써 건전한 가치관과 아울러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

인성과 지성 두 마리의 토끼를 신문으로 잡는다

요즘 우리 사회는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의 인성 교육은 소홀히 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언어예절, 자기 절제 및 관리,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등, 생활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바르게 갖추는 것보다는, 어찌 됐든 소위 일류 대학만 들어가면 최고라고 생각한다. 자녀가 버릇없이 굴어도 꾸중을 하면 혹시나 공부를 안 하고 딴 짓을 하지 않을까 해서 뭐든지 다 들어주려고 한다.

그 결과 우리 청소년들은 무절제하고 버릇없고 남을 생각할 줄 모르는 이기주의적인 심성을 기르게 된다. 이런 아이들이 사회인으로 활동하면서 건전한 가치판단력, 원만한 인간관계, 리더십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어려서부터 신문을 잘 활용하여 교육한다면,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면서 동시에 입시 준비를 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된다. 대학 입시 논술 문제들의 상당 부분이 시사적인 문제이며 인성 교육과 관련되어 있다. 그것은 대입 시험에 논술을 도입한 취지 중 하나가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하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비중이 높아지게 될 대입 면접 시험에서도 신문에 자주 기사화되는 시사적인 문제에 대하여 가치 판단을 요구하는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면접 시험은 도덕성이나 인성을 알아보는 시험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수학능력시험에서도 언어 영역과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시사적인 문제가 다수 출제된다.

따라서 학부모는 자녀의 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서도 인성 함양과 관련되는 신문 기사나, 사설, 칼럼, 시평, 독자 의견 등을 읽고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자녀의 입시 준비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을 위해서도 각 가정에서는 권위 있는 신문을 적어도 한 종류,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는 가능하면 두 종류 정도는 구독하도록 하고, 자녀가 아무리 바쁘더라도 매일 20분 정도는 신문을 읽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동 발달 단계에 따른 신문 활용 방법

며칠 전 모 학부모님의 전화를 받았다.

자녀가 둘인데 여섯 살, 여덟 살이라고 하며, 신문을 이용해서 아이들에게 뭔가를 가르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신문이 교육 자료로 좋다고 생각은 하지만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영상 세대인 요즘의 아이들은 비쥬얼한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색채가 선명하지 않고, 그림이 적은, 작고 빽빽한 글자들로 가득 찬 신문을 들이민다면, 아이들은 신문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보다는 어렵고 딱딱한 재미없는 것으로 인식이 하기 쉽다.

같은 식재료라도 음식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 신문도 마찬가지다.

또한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먹는 음식이 달라지듯이 신문도 아동의 발달 수준에 맞게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