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인사다 공정한 인사가 아니라 적정한 인사를 해야 한다. 화순뉴스 기자 maha5050@hanmail.net

2006년 07월 03일(월) 23:58

많은 사람들이 전형준 군수의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군수 취임을 축하하기보다 군수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

힘을 모으려면 힘을 모을 수 있는 터전과 동기가 있어야 한다.
터전과 동기는 군수 스스로가 마련할 수밖에 없다.

힘을 모으는 터전과 동기는 인사라 할 수있고,
모아진 힘으로 실제 일을 처리하는 것 또한 인사에서 비롯된다.

많은 사람들은 ‘마련돼 있는 자리에 사람을 배치’하는 것을 인사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알고 있는 것은 구시대적 사고다.

지금은 해야 할 일을 찾고, 해야 할 일을 만들어 그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에게 그 일을 맡기는 것이 인사다.

해야 할 일을 만들고, 해야 할 일을 찾는 것은 조직의 개편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조직의 개편 또한 큰 틀에서 보면 인사의 법위에 속한다.
첨단 과학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한 조직을 만드는 것 등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문이다.

인사는 군청 업무와 산하 공무원들에게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화순 사회 전반에 걸친 인사가 조화롭게 이루어 져야 하고 이 일을 처리 할 수 있는 사람이 군수라고 생각한다.

사회의 형태나 구조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옛날과 다르게 엄청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사회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해야 할 일이 많다.
전형준 군수도 선거과정에서 새로운 정책이나 사업을 하겠다는 약속을 많이 했다.

약속한 정책이나 사업 등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큰 틀의 인사다.
실제로 일을 하는 것은 군수가 아니라 공무원이거나 군민들이기 때문이다.

전남도가 지난 27일 조직개편을 위한 행정기구설치 조례 및 시행규칙 변경 입법예고를 했다.

전남의 운명을 바꾸기 위한 일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제통상국을 경제과학환경국으로 확대개편하면서 전략산업과를 신설하고, 기업도시기획단의 투자유치팀을 투자정책관으로 승격하고 행복마을과를 설치하며, 총무과와 행정과를 총무행정과로 통․폐합하는 등 도민의 소득증대와 직결된 경제부서의 기구와 정원을 보강하는 대신, 일부 행정관리 부서를 통․폐합한다는 것이다.

전남도의 이러한 움직임도 큰 틀의 인사를 잘 하기 위한 것이다.

화순군도 새롭게 바꿔야 한다.
수동적으로 바꿔지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리고 바꿔야 하는 일이 인사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이미 짜여져 있는 틀에 사람만 배치하는 인사가 아니라 틀을 새롭게 만들고 그 틀에 맞는 사람을 배치하는 인사로 시작돼야 한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사는 공정하게 이루어 져야 한다고 말하고 전형준 군수도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공정한 인사란 있을 수 없다.
자신에게 유리하면 공정하다고 말하고, 자기에게 불리하면 불공정이라고 비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흔히 ‘나눠 먹기식’ 인사나, ‘논공행상(論功行賞)식’ 인사, 또는 ‘서열에 따른 인사’를 공정한 인사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관습적인 형태의 인사는 배제(排除) 돼야 한다.

지금은 공정한 인사가 아니라 적정한 인사를 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못하는 일이 있는 반면 잘 하는 일이 있기 마련이다.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그 일을 맡기는 것이 적정한 인사다.

진정으로 지금 화순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그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에게 그 일을 맡기는 인사가 적정한 인사라는 말이다.

이 적정한 인사야 말로 화순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화순을 잘사는 곳으로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며, 군민화합을 위한 씨알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적정한 인사가 돼야 전형준 군수가 군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군수는 배우나 액스트라가 아니라 감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