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재량활동은 7차 교육과정의 핵심이자 21세기를 이끌어갈 미래교육의 요체(要諦)입니다. 또한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학생중심 교육과정이기도 합니다.
이제까지 교육이 교사중심의 지식 전달에 치우친 주입식 교육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러나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지 못하는 암기된 지식보다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 지식’을 중시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적 재량활동의 진행이 학생스스로의 자율성과 열정어린 탐구학습자세가 밑바탕이 되어 자문자답형식으로 주제에 접근하면서 다양한 사고와 사유의 창의성이 논리 있게 전개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의 보조자 역할이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아직도 학부모님들의 비뚤어진 교육열은 물론 공교육 기관에서 조차 아이들 각자에게 내재된 소질과 적성을 꺼내서 살리는 교육에 인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도 포기할 수 없는 자신만의 개성과 재능이 있습니다. 이를 조기에 발견하여 육성시키기는 일이 중요한 교육현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을 가정에서 조기 영재교육으로 성공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그러나 초, 중등학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의 공교육기관에서 적성과 진로지도로 풀어간다면 고교평준화, 예체능 경시, 사교육비 증가, 학벌중시 등 일련의 교육문제는 저절로 해결되지 않을 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도 가르치는 선생님도 그리고 학교당국에서도 아이들의 적성을 찾아서 키우려 노력하지 않고 그저 영, 수, 국 등 입시과목만 잘하면 수능 성적을 잘 받아 일류 대학에 합격하면 출세는 때어 놓은 당상이고 직장에도 쉽게 취직하여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아이들을 디자인하려는 것은 분명 잘못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지금까지의 교육이 ‘도구과목만 잘하면 된다.’라는 학부모들의 의식에도 많은 변화가 와야 합니다. 예, 체능이든 어떤 분야든 아이가 평생 동안 즐기면서 잘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이를 적극 계발하고자 하는 부모님들이 늘어나야 합니다.
선생님들도 아이들에게 단순 지식을 주입시키려고 ‘끼를 죽이는 잘못’을 범하고 있지나 않는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아이의 숨겨진 끼를 찾아주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끼’를 살리기 위해 교과공부와 인성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