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성산사(星山祠) 향사(享祀)봉행

봄 산을 연분홍 브릿지로 물들인 산 벚꽃과 진달래, 개나리, 하얀 목련, 자(紫)목련들이 4월의 軟 녹음과 어우러져 따스한 봄 일광을 만끽하는 2017년도 4월9일 오전 10시, 성산사 향사가 이천서씨(利川徐氏) 교리공파(校理公派) 전남화순(全南和順) 문익공종회(文翼公宗會)와 성산사유회(星山祠儒會) 주관으로 화순군 도곡면 신성리 458-1번지 성산사에서 봉행되었다.

인사말하는 서상연 별유사

성산사에서 열린 오늘 향사에는 이천서씨 문익공종회 종친들과 송태조 성균관유도회 전남본부 총무국장이 참석했으며, 배석오(裵錫五) 초헌관, 조윤형(趙允衡) 아헌관, 문태식(文太植) 종헌관이 제관으로 참여했고 노병덕(盧炳德) 집례로 향사를 진행했다.

인사말에서 문병운 성산사 도유사(都有司)는“ 오늘의 향사를 축하하는 듯 날씨도 화창하여 마음이 뿌듯하다. 성산사 사우는 서상연 별유사에 의해 잘 관리⦁운영되고 있다.”면서 성산사 향사를 봉행하러 온 많은 종친들과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배석오(裵錫五) 초헌관은 향사를 마친 후 “지금 우리는 나라의 魂이 없는 시끄러운 시대를 살고 있다. 오늘 여와 선생과 송담 선생의 덕행을 숭모하며 뒷전으로 밀린 선현(先賢)들의 귀한 정신유산인 향례문화를 되살려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잃어버린 나라의 魂을 되살려 유풍(儒風)을 후손대대 전해지도록 해야 함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선현들을 기리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먼 길을 달려 온 이천서씨 교리공파 문익공문중 종친들의 정성을 치하했다.

한편 본손(本孫)인 서상연(능주향교 전교) 성산사 별유사(別有司)는 “공사다망한 현실을 잠시 떠나 향사를 잊지 않고 불원천리 왕림한 종친들과 제관들에게 본손을 대표하여 고마운 마음 전한다. ”라며 청명한 봄 날씨에 향사를 봉행하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성산사는 고려충신 두문동(杜門洞) 72賢중 1人인 주벽(主壁) 여와(麗窩) 서견(徐甄) 선생과 조선조 세조 때의 절신(節臣) 배(配) 송담(松潭) 서강(徐崗) 선생의 유덕(遺德)을 기리고 추모(追慕)하는 사우(祠宇)이다.

서견 선생은 고려후기의 문신(文臣)으로 최초로 성리학(性理學)을 도입한 안향(安珦,1243~1306)의 문하생門下生이며, 공민왕 18년 文科급제를 하였고, 공양왕 3년 사헌장령(司獻掌令)을 지냈다. 1392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자 두문동(杜門洞)에서 지조를 지키다가 화(禍)를 당한 72賢 중의 한 사람으로 선조에 이르러 대사간(大司諫)에 추증(追贈)되었다.

한편 서강 선생은 점필제 김종직(佔畢齊 金宗直)의 門下生으로 세종 29년, 문과에 급제하여, 세종, 문종, 단종, 세조 등 사조(四朝)에 입조, 집현전응교(集賢殿應敎), 예문관직제학(藝文官直提學), 대사성(大司成)등을 지냈으며 세조 7년 숭유척불(崇儒斥佛)을 직간(直諫)하다 사사(賜死)되었다. 6년 후 세조 13년 신원(伸寃,억울하게 뒤집어쓴 죄를 풀어 버림), 성종 원년(元年)에 복관(復官)되었다.

성산사는, 1908년 무신년에 서상용 외 22명이 논의하여 1909년 송담원 사액, 1910년 경술(庚戌)해 송담원과 내삼문을 창건하였으며 1911년 신해(辛亥)해에 문익공 송담 서강선생의 위패(位牌)를 봉안, 예성(禮成) 후 유론(儒論)에 의해 송담원을 성산사로 개액(改額)하였다. 하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사우 전체가 노후퇴락하게 되니 서상연(徐相燕) 본손(本孫)이 문회(門會)에서 중건(重建)을 발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04년 4월 기공식을 하여 성산사, 숙연문(肅然門), 충의당, 앙지문(仰止門) 등의 공사를 2006년 병술(丙戌)해에 완공, 위패를 봉안하고 향사하였다.

성산사 향사는 매년 음력 3월13일에 성산사 유림(儒林)들이 행사(行祀)한다.

배석오(裵錫五) 초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