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ㅏ ㄷ

자음, 모음, 자음
ㅂ ㅏ ㄷ

자음과 모음이 어우러지면 글자가 되고,
홀수와 짝수가 어우러지면 숫자가 된다.

여자와 남자가 어우러지면 사람(人)이 되고,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지면 무리(群)가 된다.

大, 小 관계없이 군중이 운집하면
집단적 사고(group thinking)가 형성된다.
그 사고(思考)는 때론 현명한 방향으로 흐르기도 하지만
때론 무지(無知)한 방향으로 치닫기도 한다.

거기엔 대체적으로 선동자가 있게 마련.
선동자의 의도대로 그 집단적 무지에 광기가 실리면
무고한 희생양이 만들어짐은 물론이려니와
파괴와 살상이 뒤따른다.

그런 집단적 무지를 가장 잘 이용했던 사람이 마오쩌뚱이다.
판단력 부족한 홍위병을 앞세워...

각설하고,
계사(鷄舍)에 모이주러 다녀온 남편이 수탉 한놈을 격리 시켰단다.
너무 심한 집단적 왕따를 당해서.

그랬다.
계사엔 늘 왕따 당하는 놈이 생긴다.
지난번엔 암놈 몇놈을 이지메시켜 생 살을 피가 찍찍 흐르도록
쪼아대더니 이번엔 또 수놈을 왕따시켰나보다.
나쁜놈들!
닭대가리인 주제에 왜 동료들을 그토록 괴롭히는지 원.

허긴,
이성적 동물이라는 인간도 그러할진대 더 말해 뭐하리~
(살아보니, 인간은 이성적이라기보다는 감성적이던데 뭘~
학교에서 배울 때와는 달라도 한참 달라~ 정말이여~)

결론은,
나는, 앞에 나서는 선동자는 되기 싫다는 거여.
나 자신 미련하며 지혜롭지 못함을 알기 때문에...

(헌데, `ㅂ ㅏ ㄷ` 과 이 글이 뭔 상관이여?)
(상관없어~ 단순한 글 제(題) 인께~)

2006년 2월 12일 아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