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무단출입금지! 쓰레기를 버리거나 농작물을 가져가는 행위 금지!!!
열심히 심고 가꾸고 거두는 농사에 또 하나의 훼방꾼들이 있습니다.
산책 차림으로 칼과 포대(?)를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 몰래 버리고 농작물을 훔쳐가는 얌체들이 있습니다.
빈 논밭에 허드레 것들을 주우려는 것처럼 다니면서 나쁜 짓을 합니다.
몇 사람이 함께 다니면서 보이지 않게 가려주기도 하는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알거나 모르거나 상관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성 싶으면 ""농사를 지으려면 짓고 말려면 말지 이따위로 지어서 뭐하느냐?"" 라고 핀잔을 주기도 하면서 당당한 태도로 애써 가꾼 농작물을 가져가는 절도행위를 합니다.
돈으로 치면 얼마되지 않은 것이지만 막상 애써 가꾼 농작물을 표가 나게 잃어버린 일을 당하고 나니 서운하고 울화가 치밀었습니다.
내 스스로 나누어주는 것은 기쁜 마음으로 보람이나 느끼지만 적거나 많거나 잃어버린 자국을 보게 되니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습니다.
옛날에는 농촌에서 닭서리를 하거나 옥수수, 고구마 등을 서리해 가져다 먹어도 어른들이 우리 동네 친척아이들이 가져다 먹었으려니 이해하고 들키더라도 용서하는 미풍양속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아침 일찍 지나가면서 그것도 이랑의 첫 머리에 가장 튼튼하게 자란 무우를 뽑았으니 깊은 구덩이가 나타나 곧장 알아보기 쉬웠습니다. 또 사이사이 솎을 때 두개를 남기고 하나를 솎아낸 규칙(?)이 있었기에 쉽게 발견되었습니다.
주변에 가까이 사는 누군가를 의심하게 되어 이웃간의 갈등으로 번질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거기다 잃어버린 사람이 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말을 들을 때는 더욱 속이 상했습니다.
두어 달 전에는 밭 입구에다 콘크리트 깨진 조각들을 리어커로 실어다 버려서 속이 상했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에는 커다란 스피커를 버려 치운 적도 있습니다.
논밭이 큰길가에 있어서 가끔 반갑지 않은 선물(?)을 받은 셈입니다.
그렇다고 입구를 철책으로 막고 퇴비차가 들어 다닐 수 있도록 문을 설치하려고 하니 제법 많은 돈이 들것 같아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심고 가꾼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이런 좀도둑 근성은 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무를 뽑아내면 흔적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