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지재단 전남지부는 지난 7월 28일부터 3박 4일간 진도 청소년 수련관에서 평소 수련활동 참여기회가 적은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모험개척 및 자연관찰 체험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다음은 화순실고 2학년 신은숙 양이 체험에 참여하여 수기로 발표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처음 수련회 간다고 할때 엄청 힘들 것 같고, 해양훈련 또한 고생할거라고 은근슬적 예상하며 걱정 반 근심 반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다른 아이들과 수련회에 가서 놀 것을 생각하고 작전 같은 것도 상의 했었다.
당일이 되자 아침9시 정도에 군청차를 타고 출발하여 진도수련회에 도착했을 때 빨간티를 입은 선생님들이 우리를 반겨 주셨다.
숙소를 배정받고 우리숙소에 들어갔는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 서먹서먹하고 낯설기만 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간단한 인사정도로 우리 숙소친구들은 근방 친해 질수 있게 되었다.
잠시 후 대강당으로 모이라는 방송이 나왔고 우리들은 방송이 나오기가 무섭게 대강당에 모여 앉아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구호를 외쳤다. “자연아～! 노래하자”, “문화야～! 함께놀자” 이 구호를 외치면서 우리는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들은 첫날 행사인 수상훈련(고무보트), 우리는 하나(팀파워)를 체험하고 훈련 하느라 정신없이 하루 일과가 끝나 버렸다, 그리고 저녁 10시30분이 되어서야 사랑의 점검을 다 마친 후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 했다. 둘쨋날과 셋째날도 우리는 하나가 되어 있었다.
서로를 위해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면서 과정활동, 해양활동, 해변축제(캠프파이어, 장기자랑) 자연체험, 전통문화체험, 별밤지기(촛불의식), 전통문화체험(진도아리랑, 강강수월래) 등 여러 프로그램등을 한 마음과 한 몸이 되어 이겨내고 훈련하였다.
3박4일 동안 기억에 남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수상훈련, 2인용자전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수상훈련은 너무 힘이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내 자신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2인용 자전거는 넘어지면 서로 잡아주고 힘들다고 하면 대신해서 자전거를 힘차게 굴리고 뒤떨어지면 빨리 오라고 재촉하기도 하고 두사람이 한몸되어 협동하니 우리는 더 앞으로 전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쉬운 일도 많았다. 캠프파이어 하는날 다른 조들은 장기자랑을 했는데 우리 조는 다들 하기 싫다고 해서 하지 않았었다.
다른 조 애들은 노래솜씨, 춤솜씨를 마음껏 뽐내며 재미있게 놀던 모습들이 참 좋아 보였고 나도 한번 뽐을 내 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우리 조가 장기자랑에 참가하지 못한게 아쉽긴 하지만 너무 재밌고 뿌듯했다.
잠을 편히 자고 다음날 아침운동을 하고, 낮밥을 먹고 이제 3박4일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다가왔다. 친하게 지내던 애들과 떨어져 다른 생활을 해야 한다니 3박4일이 그져 짧기만 한 것 같다.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우리보다 더 고생하신 분들이 계신 것 같다.
‘한국 복지 재단’에 계시는 선생님들이 더울 때 간식거리와 마지막 날엔 선물까지 우리에게 나누어 주셨다. 간식 잘 먹고 선물 감사하다는 말조차 하지 못한게 그저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 뿐이다.
자기주의적인 청소년들의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협동하고 단합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주체가 된 이번 수련활동은 청소년들의 기억속에 오랬동안 간직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ㅡ 신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