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이라 하기에는 너무 넓고 농원이라기에는 좁은 땅을 일구면서 구슬같은 땀방울을 쏟아내면서 우리가족의 식탁에 오를 작물들을 이것 저것 가꾸다보니 주위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 땅벌이를 많이 해본 솜씨라고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만 스무살이 안되어 시작한 교직생활을 지난 8월말(2004. 8.31)로 마칠 준비를 하면서 2년 전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이 퇴임인사를 하던 날부터 가장 많은 시간을 밭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경험이 부족한 작물재배에 관한 자문을 화순 5일시장 입구에 있는 식물약국(제일원예사 061-374-7585, 017-605-7585) 대표 김영수 사장 내외분의 자문과 조언을 받아가며 제법 체험을 많이 했습니다.
이제는 출퇴근 부담이 없이 새벽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텃밭을 가꾸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자문과 조언을 많이 해 주셨던 제일 원예사 김 사징님 내외분이 궁금한 점들을 도와 주시리라 생각하고 또 다른 전문가들이나 유경험자들께서도 스스로 정보를 나누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우선 체험담으로 이야기의 문을 열어 보려고 합니다.
보통 텃밭은 여자분들이 하는 일로 여겨져 왔었지만 직장에서 퇴직하셨거나 여가를 무료하게 보내는 것보다 남자분들도 참여하여 부부가 함께 일하시는 모습이 좋을 것 같아 '텃밭을 가꾸는 분들의 한마당'을 열고 실제 체험사례들을 중심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궁금한 문제를 상호 지도조언하도록 해 보았으면 하고 제안합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작업량을 줄이고 능률적으로 작물을 재배하여 우리 가족의 식탁에 올리고 조금씩이라도 이웃과 제자들에게 나눔을 베풀어가는 생활을 즐길 것인가?에 촛점을 맞추고 내 체력으로 해 낼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확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여 보았습니다.
농사를 지어서 화폐가치로 만 여기는 것이 아닌 '나를 심고 가꾸고 거둔다.'그리고 남는것은 나누어 먹는다.'라는 생각과 땅에 대한 애착을 행동으로 옮기고 싶어서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글로 남겨보려고 했지만 퇴직 이전에는 그동안 다른 일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게 되었고 파종과 수확의 시간을 맞추어 일하다 보니 힘에 겨워 잡초와 수면과의 씨름에서 항상 지고 말았습니다.
제가 1998년 9월에 보성회천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하여 교장관사 옆에 완전히 묵혀져 버린 200여평의 땅을 옥토로 바꾸어가면서 텃밭을 가꾸었던 체험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써 나가고자 합니다.
디지탈 화순뉴스 사는이야기 방에 지금 텃밭을 가꾸고 있는 분들은 체험담과 궁금한 이야기 등 올려 한마당을 엮어가기를 바래면서 문을 열어가보고 싶습니다.
글을 통해 정보도 주고받고 , 텃밭을 상호방문하는 기회도 갖는다면 텃밭을 가꾸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음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보성회천에서의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amatuer농원 : 구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