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박이 아이가 갑자기 칭얼대더니 아무것도 먹지않고 되지않는 어양으로 입안만 가리켰습니다.

이제 두돐도 되지 않은 아이에게 말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답답하기만 했지요.

토요일오후인지라 소아과는 모두 문을 닫았고 약국으로 달려갔습니다.

아이의 입을 들여다보더니 구내염이라며 약을 처방해주시더군요. 칭칭대는 아이에게 일단 약을 먹이고 낫기를 기다릴밖에 도리가 없었습니다.

아이는 낮부터 제대로 먹지못해 밤새 먹을거리를 찾으며 울고, 또 먹을거리를 입에 넣으면 이번엔 입이 아파 울기를 반복하며 밤을 꼬박 밝혔습니다.

이틀을 꼬박 칭칭대던 아이는 월요일이되어서야 소아병원에서 엉덩이에 주사맞고 쓰디쓴 약을 먹더니 다시 먹을거리를 입에 물고 얼굴 가득 행복한 웃음을 지었답니다.

아이가 짖는 작은 미소에 어찌 그리 행복하던지요.

아이의 작은 몸짓하나에도 감격하고 작은 미소에 감사하며 행복해질수 있는 것, 그리고 아이의 아픔에 내가 대신 아플 수 없어 슬퍼지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네 부모님들이 그랬듯 우리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하나하나 사랑을 배우며 그렇게 그렇게 서툴지만 부모라는 이름에 익숙해지며 또 배우며 사는게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서 엄마 아빠가 되는게 아닐런지요.

부모가 된다는 것은 그렇게 사랑하는 법을 배우며 조금씩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느 늦은 밤에 쭌이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