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신문=김일호 기자] 화순초등학교(교장 윤영섭)는 10월 25일(화) 가을 단풍이 깊게 내려앉은 학교 본관 앞에서 아침 등굣길 학생들을 위한 관악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열었다.

관악부 단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지난 3년 동안 움츠러들었던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고 문화 예술의 생활화와 밝고 희망찬 학교생활을 기원하는 자리였다.

지난 22일(토) 광덕문화광장에서 열린 여미골 행복 나눔 한마당에서도 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 큰 호응을 받았던 화순초 관악부는 아침 등교 시간을 이용한 짧은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 퍼지는 관악 오케스트라 연주를 등굣길에 감상하게 된 학생과 학부모는 바쁜 걸음을 멈추고 악기 연주하는 모습에 손뼉으로 박자를 맞춰가며 응원과 환호로 음악을 즐겼다.

등굣길 버스킹은 연주곡으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부터 BTS의 ‘butter’,‘UptownPunk’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로 아름답게 등굣길을 수놓았으며, 평소 익숙한 멜로디를 들은 학생들은 교실에 들어서는 그 순간까지 미소와 활기찬 마음을 간직한 채 하루를 시작하였다. 기교와 테크닉이 가져다주는 감탄이 아닌 진심과 순수함이 묻어난 감동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밝게 깨워주는 음률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고 참관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번 버스킹에 참여한 6학년 차혜지 학생은 “지난 3년 가까이 코로나19로 인해 연주할 기회가 없었는데 등교하는 친구들 앞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었다.”며 “친구들에게 작게나마 마음속 행복과 즐거움을 가져다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길을 가다가 연주 소리에 이끌려 참관한 한 학부모는 "교문을 들어서는데 음악 소리가 들려서 너무 신기했는데 아침에 들었던 신나는 음악 덕분에 하루가 즐겁고, 아이들에게는 활력 에너지를 안겨 준 것 같다”라며 연주단원들과 학교 관계자에게 감사를 전했다.

윤영섭 교장은 “학생들의 꿈과 재능이 많은 이들에게 긍정과 행복을 가져다준 귀중한 선물이었다.”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즐겁게 음악을 감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의미있고 신나는 학교 생활이 되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우리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순초등학교 관악부는 등굣길 버스킹에 이어 11월24일(목) 화순중학교와 함께하는 제24회 정기연주회를 예정 중이며 지역 축제 및 도내외의 음악 행사에 다양하게 참여하여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