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석 화순시네마 관장

지난 2월12일 남산 군민회관 2층에 개관한 화순 작은영화관 ‘화순시네마’.
‘화순시네마’가 개관 한 달 만에 6천 여 명의 관객이 찾는 등 군민의 행복쉼터로 자리매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작은영화관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26번째로 개관한 ‘화순시네마’는, 전남북 10개의 영화관 중에서 개관이후 한 달간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화순시네마’가 빠르게 사랑을 받게 된 것은 영화관이 가까운 데다 최신 개봉작을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조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타도시의 작은영화관과 비교할 때 가장 시설물이 예쁘고 좌석이 가죽시트이며 팔걸이가 일반극장보다 넓어 안락하다고 평가받는 ‘화순시네마’는 대형스크린과 고급음향시설, 디지털 2D/3D(입체) 상영시설 등 최고급 영화관람 시설을 갖추고 있다. 1관과 2관, 2개관으로 구성된 ’화순시네마’는 1관 77석, 2관 47석 총 124석으로 각관마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르 ㄹ배려한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좌석이 한 개식 배치되어 있다.

‘화순시네마’가 불과 한 달 만에 전남북 10개 작은영화관 중 가장 관객동원을 많이 한 영화관으로 부상한데는, 비단, 위에 나열한 이유들만이 전부는 아니고, 전 석(全 碩) ‘화순시네마’관장의 탁월한 운영능력이 한몫을 톡톡히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 석(全 碩) ‘화순시네마’관장과 ‘화순시네마’

‘화순시네마’ 로비에서 만난 전 관장은 아직 앳띤(?)동안(童顔)이 소년처럼 보였다.
“관장님이 아주 젊으시네요!” 기자의 말에 전 관장은 수줍은 웃음을 지으며 “그래도 나이도 많고 영화관 근무 경력도 오래 되었어요.”라고 답한다.

전 관장은 2004년 광주지역 대기업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시작한 이후 영사기사, 극장 매니저 등을 거치며 영화관과 연관된 경험들을 쌓았다. 그러던 중 군(郡) 단위 작은영화관에서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민들을 위해 영화로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의 발로로 장흥 작은영화관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이 후 고향인 화순이 좋고, 화순에 마침 작은영화관도 생겨 화순으로 오게 되었다고.

전 관장은 화순시네마가 로비도 넓어 영화관람 목적만이 아니고 meeting point(만남의 장)이나 여름에는 무더위 쉼터로도 사용되기를 바란다면서 “저는 화순시네마가 ‘군민들의 사랑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욕심을 부린다면 인접지역 광주나 他지역까지도 소문이 나서 역으로 관람객들을 화순으로 유입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더구나 남산에 위치해 있어서 좋은 공기 마시며 산책도 즐길 수 있는 ‘화순시네마는 관람비도 저렴하여 成人 6,000원, 학생이나 노약자는 5,000원 이며, 팝콘 세트도 5,000원부터 시작하여 매점 상품들도 부담 없는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고.

“관람 금액이 저렴하다 해서 지나간 영화들을 상영하는 것이 아니고 개봉관에서 상영되는 최신영화들을 선정하여 상영하고 있습니다.”고 말하는 전 관장은 개관한 지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많은 관객들의 호응도가 높아 매우 흐믓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평일에는 학생 등 청소년층이 많고, 야간과 주말에는 가족단위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고 있으며, 1주일 전 단체예약에 대해서는 상영시간 및 프로그램 편성 시 조정을 통해 단체 관람객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또한 자원봉사단 등 사회단체 및 각종 기관들의 단체관람으로 그동안 음주나 회식 위주였던 직장문화가 영화 관람 문화로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전 관장은 말한다.

다음 취재일정 때문에 일어서는 기자에게 전 관장은 ‘화순시네마’를 이렇게 홍보한다. “시간 되실 때 기자님도 오셔서 영화 관람하세요!”

머지않아 작은영화관 ‘화순시네마’가 ‘화순의 명소’가 될 것이라는 걸 믿어마지 않으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기분 좋게 남산길을 내려왔다.

상영시간 및 티켓 예매 안내: 061.373.7053
홈페이지; https://hwasun.scinema.org
위치: 화순읍 진각로 85, 화순군민회관 2층

화순시네마 입구

1관과 2관

A열_발받침,가죽시트, 팔걸이(좌로부터)

화순시네마 로비

상냥한 아가씨가 미소로 반기는 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