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초등학교(교장 정오수) 전교생은 지난 11월 10일 중간놀이 시간에 학교 텃밭에서 자신들이 심은 고구마를 수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고구마 순을 걷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고구마 캐기 체험에 참여하였다.
“선생님 여기 좀 보세요. 고구마가 엄청 커요. 제 얼굴만 해요”
“선생님 이렇게 많이 캤어요.”
학생들은 자신이 캔 고구마를 서로 자랑하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우와 여기 초록 배추 애벌레가 있어요.”
땅 속에서 나온 지렁이, 사슴벌레, 지네는 물론 검지 손가락 크기의 초록 배추 애벌레를 보기 위해 모여든 학생들로 자기주도적인 관찰학습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언니 오빠들의 고구마 캐는 모습을 지켜보던 유치원 동생들의 고사리 손까지 힘을 보태면서 학생들이 캔 고구마의 수확량은 차고 넘쳤다.

정오수 교장은 어느 때보다 생기 있고 활기찬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자연이 주는 소산물의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자연 관찰 학습을 통해 스스로 배움이 일어나는 이곳이 살아있는 학습의 장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