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초등학교(교장 정오수) 전교생은 9월 22일(금) 학교 안에 있는 작은 텃밭에 마련된 황금 빛 논에서 고개를 숙인 벼들을 수확하였다.

지난 6월5일 우리나라의 주식인 밥의 원료가 되는 쌀을 만드는 과정 중에 첫 단계인 모내기부터 참여했던 학생들은 이날 자신이 직접 심은 벼를 드디어 수확한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여름 유난히 덥고 가뭄이 오래 지속되었지만 누렇게 알알이 탐스럽게 익은 벼를 학생들은 장갑을 낀 고사리 손으로 정성껏 훓으며 농부들의 노고와 쌀의 소중함에 대해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6학년 임광훈 학생은 “내가 심은 벼를 직접 수확하니 너무나 신나고 기분이 좋아요. 이 쌀로 빨리 밥을 해서 먹고 싶어요.” 라며 결실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
또한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채 눈에 띄게 열심히 참여한 2학년 박건형 학생은 “힘들지만 이제 밥을 먹을 때마다 쌀을 주신 농부 아저씨들에게 감사할거예요” 라고 말했다.
그때 주변에서 후두둑 날아가는 참새를 본 저학년 학생들이 참새 먹을 것도 남겨두자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날 학생들이 직접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참여한 벼를 학교에서 삶아서 말린 뒤 학생들이 찧어 올벼 쌀로 만들어서 먹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가위를 앞둔 풍성한 가을에 옛날을 떠올리는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약속하며 학생들은 설레이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