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선수

화순초교가 동계스포츠 불모지인 전남의 ‘겨울스포츠 신흥 명가’로 발돋움할 태세다. 최근 폐막한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7개의 메달을 따는 성과를 올리면서다. 전남체육회는 우수 선수들이 전남에서 꾸준히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중·고등학교 동계스포츠 육성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12일 전남도체육회에 따르면 화순초교 선수들은 제 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9∼12일)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재근(10·화순초 3년)이 피겨 스케이팅 남자 초등부 싱글 D조 경기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오른 데 이어 최희연(여·12·화순초교 5년)도 크로스컨트리 여자 초등부 클래식 3㎞ 부문 금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화순초교 남여스키팀은 또 크로스컨트리 부문에서만 은메달 4개를 거둬들이는 등 전남 전체 은메달(6개)의 절반 이상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동계스포츠 불모지’인 전남에서 일궈낸 기적같은 결과로, 전남이 지난해보다 올라간 성적(9위)을 올리는 데 한몫을 했다.

전남도체육회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우수 선수들이 중·고등학교 스포츠팀이 없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선수 육성 정책을 검토키로 했다.

한편, 광주선수단은 이번 동계체육대회에서 11위, 전남은 9위의 성적을 올렸다. 경기도는 16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