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초등학교(교장 양은하) 천운관에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SW페스티벌’이 성황리에 치러졌다. 지난 12월 17일(토) 동면의 인근 초·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민 등 130여명이 모여 2015. 개정교육과정의 SW교육과정 필수화에 대비하고, 주변 선도학교와의 소프트웨어교육 환경 구축을 위한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기획되었으며, 행사를 통해 학생 및 학부모들에 대한 SW교육 인식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21세기 핵심역량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행사당일 9시부터 30분간 ‘소크라티브’ 앱을 활용한 미래교실 소통의 모습을 학부모와 함께 체험하는 것을 시작으로 SW교육의 필요성 및 의의와 관련한 동영상을 시청한 후 16개 부스 운영의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프로그램은 피지컬, 로봇, EPL, 언플러그드활동, 3D체험 등 총 5개의 테마 아래 총 16개 부스로 운영되었다.
피지컬섹션은 메이키메이키와 함께 춤을, 메이키메이키 피아노연주, X-BOX 등 3부스로 운영되었다. ‘메이키메이키와 함께 춤을’ DDR부스는 전라남도교육청이 주최한 순천국가정원에서의 ‘SW페스티벌’에서 부스를 운영했던 동면초등학교 학생들의 작품이다. 기존의 메이키메이키는 접지선을 들고 활동을 해야 했기 때문에 불편함이 컸는데 동면초 6학년 김의겸, 최소이 학생이 접지선을 제거하는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누구나 쉽게 DDR과 함께 춤을 추는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선한 작품이다.

메이키메이키(악기1부스) 피아노 연주는 피아노 건반을 크게 인쇄하여 발로 건반을 밟으며 젓가락 행진곡 연주하면서 누가 누가 더 오래 반복해서 연주하는가가 관건이었다.

X-BOX는 X-BOX 키넥트 센서를 활용하여 기존에 생각하던 게임기와는 달리 게임기가 교육적(과학, 체육, 음악)으로 활용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로봇섹션은 햄스터 2부스와 레고마인드스톰, 비봇, 오조봇 등 총 5부스로 운영되었는데 햄스터는 태블릿을 통한 햄스터 동작 확인 모드를 이용하여 큰 스티로폼 공을 굴려 2:2 짝을 지어 진행하는 축구경기로, 로봇 이동의 한계와 히든 모드를 통한 햄스터의 기본 원리를 인식할 수 있었다.

미로찾기는 태블릿의 ‘로보이드 론처’ 앱을 활용하여 간단하게 햄스터 로봇의 이동 방식을 배우고 구불구불한 미로를 통과하는 과정을 통해 소프트웨어의 순차와 반복의 구조를 습득하도록 하였다.

레고마인드스톰은 현재 시판 중인 교육용 로봇 중에 가장 정교한 로봇으로, 탐사모드를 통해 우주탐사 로봇의 기본원리를 이해하거나, 자율 주행모드를 통해 곧 현실이 될 자율 주행 자동차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비봇은 유아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고 귀여운 비봇 로봇을 가지고 미로판을 지나 선물을 받게 했는데 코딩이 어렵지 않고 간단히 할 수 있어 학생들이 쉽게 순차적 사고를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여주었다.

오조봇은 색을 통해 코딩을 하는 방법을 익히게 하는데, 사용방법이 간단하고, 자율주행모드까지 기본적으로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았다. 직접 마커펜으로 색을 칠하여 색깔로 비봇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어 유치원생이나 저학년들의 관심도도 높았다.

EPL섹션은 총 1부스를 운영하였는데 엔트리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좋아하는 ‘쿠키런’게임을 간단하게 재현하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직접 만들어 보며, 게임 방식도 스스로 변경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즐거워하며, 마치 자신이 프로그래머가 된 것 같기도 하여 신기해하였다.

언플러그드섹션은 퍼플렉서스, BLOXELS(블록셀), 펄러비즈, 엔트리봇 폭탄대소동 등 총 4부스로 운영되었다.

퍼플렉서스는 기존의 퍼즐게임과는 달리 3D퍼즐게임으로 스마트폰에만 빠져 사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집중력과 도전감을 줄 수 있었다. 또한 BLOXELS(블록셀)은 참가자들이 블록셀 판에 블록을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다른 캐릭터와 다른 게임이 만들어지고, 서로 공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흥미도가 높았다.

펄러비즈는 다양한 색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순차적 과정을 습득할 수 있었고, 나만의 악세서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여학생들의 흥미가 굉장히 높았다.
마지막으로 엔트리봇 폭탄대소동은 SW교육에서 잘 알려진 보드 게임으로 기존의 엔트리의 순차, 반복, 선택의 구조를 보드게임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엔트리 프로그램보다 규칙이 간단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쉽게 SW교육에 접근할 수 있었다.

3D체험섹션은 총 3부스가 운영되었는데 구글 박스, 홀로그램, 퀴버 AR이 그것이다. 3D체험은 특히 앞으로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에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았다.

구글박스는 3D입체 안경 만들기 체험 활동으로 학생들은 입체 안경을 통해, 그 자리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패러글라이딩,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었다.
3D 홀로그램은 OHP필름을 활용하여 3차원 입체 영상을 나타나게 하는 활동이다. 참가자가 평소에 좋아하는 캐릭터나 폭죽놀이가 실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에 학생들은 큰 흥미를 보였다.

Quiver AR은 ‘퀴버’앱을 통해 참가자가 색칠한 그림의 캐릭터가 실제 내 눈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근 포켓몬 열풍에 힘입어서 그런지 이러한 증강현실체험은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았으며, 집에서도 간단하게 프로그램설치 및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관심도도 높았다.

12시까지 활동을 마친 다음 참가자들의 활동 결과를 시상하고 경품추첨 행사로 마무리되기까지 행사장은 시종일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였다. 팀을 짜서 볼링 등의 경기를 할 수 있는 부스에서는 연발 함성이 터지고 경기에만 몰두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하여 다름 부스 참여 도장을 다 못 받았다고 뒤늦게 울상을 짓는 참가자도 보였다.

동면초등학교는 행사에 운영한 16개의 부스에는 초등학교 SW교육의 모든 것이 담겼다고 자부한다. 관심이 있는 학교에서는 학교에 문의하면 손쉽게 진행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안내받을 수 있다. 교사들은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토요일에 행사를 한 것이 SW교육행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거 같습니다.”, “우리 학교는 SW교육에 대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SW선도학교를 정말 열심히 추진했고 그 바쁜 중에도 SW교육에 대한 다양한 연수에도 적극 참여했거든요.”, “SW교육 연구학교를 한다 해도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하” 라고 자신감을 토로한다.
“정말 유익한 내용이라 참가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최선을 다했는데, 재미와 흥미에 몰려 내가 담당한 프로그램의 진가를 몰라주더라.”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는 교사, “내가 이날까지 목이 쉰 적이 없었는데 계속적으로 방문하는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설명을 하다 보니 목이 다 쉬었다.”면서 아픈 목을 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구성원 누구 하나 빠짐없이 협력과 배려로 최선을 다한 만족감을 본다. 보이기식, 일회성 교육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서툴러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공동체, 기러기처럼 마음을 모아 서로 지지하면서 정확한 방향을 잡고 나아가는 집단이 훨씬 집중력 있고 얻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SW교구 구매처를 문의하면서 집에서도 어떻게 해 볼 수 있는지 궁금해 했으며 화순읍에서 참여한 학부모들은 “읍 가까이 있는 학교라 얼른 와볼 수 있어 좋았다.”면서 면단위 동면초등학교에서 이렇게 좋은 행사를 열어주어 감사하다는 뜻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