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초등학교(교장 정오수)는 지난 7월 20일 학교 강당에서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를 열었다.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는 한국어와 외국어로 글을 쓰고 전교생 앞에서 말하는 대회로, 교과 중 다문화 이해학습과 연계하여 진행되었다.

본 대회는 동복초등학교의 중국어, 영어 방과 후 수업과 필리핀 다문화 가정의 협조를 받아 진행될 수 있었다. 동복초등학교 학생들은 장래희망, 가족 소개 등의 주제를 스스로 정하여 한국어로 원고를 작성하고 방과 후 선생님, 학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외국어 원고를 완성하였다. 또한 수많은 연습을 거친 후 강당 단상 위에 올라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당당하게 발표를 하였다.

정오수 교장은 “다문화 가정 학생이 많은 점을 고려하여 대회를 개최하였다.”며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가 학생의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시키고, 꿈과 끼를 살리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대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어머니의 모국어인 필리핀어로 말을 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이번 대회로 필리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필리핀어를 꾸준히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한 학생은 “평소 방과 후 학습으로 영어를 열심히 배웠다.”며 “여러 사람 앞에 서서 내 실력을 뽐내니 뿌듯하고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1~2학년 학생들은 여름 방학 계획, 자신의 꿈 등에 대해 한국어로 발표해보는 기회를 가지며 나중에 이중 언어로 발표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