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중학교(교장 한국선) 윈드 오케스트라 재능기부 <학부모와 함께 찾아가는 봉사활동>이 지난 27일 오후 춘양면 소향원에서 열렸다.

소향원은 사회에서 그늘지고 소외된 채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계신 곳으로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생활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평소 문화생활을 접하는 기회가 적었기에 손주와 같은 능주중학교 학생들의 찾아가는 재능기부 공연을 보시고 마음의 휴식과 따뜻한 위로를 얻게 되었다.

봉사활동은 약 2시간동안 진행되었으며, 학부모 10명과 오케스트라 단원(1, 2, 3학년 40명) 및 교직원이 함께 하였다. 능주중학교 교감 선생님의 인사로 시작된 공연은 지휘자의 지시에 따라 학생 단원들이 서로 하나 된 연주를 선보였다.

윈드 오케스트라 관악 합주는 클래식, 재즈, 대중가요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동요행진곡, Invicta overture, Dying young, I want to hold your hand, Sing sing sing, 내 나이가 어때서, 땡벌 등 총 7곡을 선보였다. 이날 연주는 참석한 모든 이들에 큰 감동을 주었으며, 연주가 끝날 때마다 어르신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능주중학교 학생들은 학부모와 함께하는 재능기부를 통해 참다운 봉사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 동안 자기표현 능력을 증진해 갈고 닦은 개인의 재량을 마음껏 뽐내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능주중학교는 ‘2014 농어촌 거점별 우수 중학교 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후 돌봄 교실과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잠정 햇살마을 가을음악회’등에 재능기부를 하여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 결과 화순읍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전체 121명 중 38명이나 되며 수도권에서 나주 혁신도시로 이주한 학생뿐만 아니라 광주광역시에서도 능주중학교에 입학하였다. 이는 지역사회에 신선한 충격과 함께 전남교육에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오늘날 위기의 농촌교육을 기회로 전환시킨 능주중학교의 도전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