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만연초등학교(교장 노형석)에서는 지난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1주일간 ‘해피 애플 데이(Happy Apple Day)’ 주간을 운영하며 교육 공동체의 관계회복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애플 데이’는 평소 가까운 친구나 선생님, 그리고 부모 형제에게 그간 서운하고 미안했던 마음을 예쁜 사과 편지에 고스란히 담아 전하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프로그램이다. ‘애플 데이’는 지난 3월부터 모든 학급에서 매월 1회씩 꾸준하게 운영해 오고 있으며 학기 말에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교육청지정 생활교육 연구학교인 ‘회복적 생활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업과 연계 운영하여 2배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회복적 생활교육이란 날로 그 심각성이 더해만 가는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학교 구성원 간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관계 회복, 공동체를 회복하여 소통과 배려의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애플 데이 주간에 학생들은 그동안 다툼이 있었거나 서먹했던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솔직한 마음을 듬뿍 담아 만든 사과편지와 사과를 직접 전하였다. 또한,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서는 교육복지실 앞에 사과 편지함을 설치하여 사랑의 메신저가 대신 전달하였다.

교육복지실 앞에 마련된 커다란 사과나무에는 서로의 진심을 담은 사과편지들이 주렁주렁 열매 맺혔고, 사과나무 앞에서 극적인 화해를 이룬 친구들이 손을 잡고 ‘절친한 친구’ 인증 사진도 찍으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혹시나 친구가 나에게 편지를 쓰지 않았을까 하며 열심히 찾는 아이, 손을 잡고 와서 함께 편지를 붙이는 아이, 평소 친한 친구라며 사진을 찍고 우정을 맹세하는 아이들로 북적였던 이번 주는 모두 사과나무 앞에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 행사를 통해 교직원과 학생들 모두 서로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으며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등 아름다운 말들로 뜻깊은 화해를 하고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화순만연초 학생들이 앞으로 더욱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며 사랑을 실천하는 행복한 학교문화 풍토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