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화순』을 위해서는 『명품화순인』이 필요하다 김지현 국장이 보는 오늘의 화순(1) 김지현 기자 hoahn01@hanmail.net

2014년 11월 10일(월) 13:26

김지현 편집국장

화순군민신문사에서 일하기 시작한 이후로 내가 하는 일은 나에게 일이 아니었다. 내겐 즐거움이었고 또 한 번 시작되는 열정이기도 했다. 그런 즐거움에도 종종 피곤할 때 택시를 타고 무등산 둘레길을 따라 화순의 정경을 돌아보곤 한다. 사람에게 이런 따스함을 주는 자연이 있을까? 욕심 같아서는 혼자만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잘 보존하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1월 6일에 진주시 문화원 회원들 1850명이 화순을 방문했다. 대형 리무진 버스 48대가 연이어 들어오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정말인지 확인해보고 싶을 정도로 감격이었다. 일반 사람들은 무슨 별일이냐 싶겠지만, 언론사의 편집국장으로서 화순 홍보 전반에 대한 우려를 말하고 싶다.

그날 방송국 한 곳에서도 오지 않았고 군청 관련자들과 화순지역언론사에서만 취재를 하고 있었다. 화순군청 홍보계와 문화관광과, 화순문화원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다. 강동원 박사 이외에 그 날의 진주시 문화원 회원들 방문과 그에 따른 화순 홍보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책상머리에만 앉아서 판단하고 소극적으로 일관하지 않았는지.

홍보계는 당일까지 2천여 명이 방문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고, 문화관광과는 당일에야 일정에 올렸으며, 화순문화원은 2백명인지 2천명인지 파악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홍보계에는 탐방일정을 미리 알렸음에도 화순문화원 관계자의 말만 듣고 탐방계획에 관한 기사를 각 방송사와 언론사에 홍보기사를 보내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적극적인 책임을 회피하려는 ‘보신행정’에서 비롯된 건 아닐까? 좀 더 적극적으로 진주문화원에 전화 한 통화만 했어도 확인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홍보계의 실책을 언급하자 홍보계 관련자는 그러면 직접 확인하지 그랬냐며 자신이 무슨 잘못이 있냐고 되물었다. 이것이 화순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의 대답일 수 있을까?

『명품화순』의 조건이 무엇일까? 무슨 일이든 맡은 바 역할에 대해서 내 일처럼 전부를 걸고 해야 ‘명품’이 나오지 않겠는가. 명품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아주 작은 일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꼼꼼하고 정확하게 확인하고 그에 더한 열정과 적극성은 『명품화순』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개방화와 세계화가 가속화되는 본격적인 지방화의 시대에서 이러한 자질이 요구됨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적어도 찾아온 기회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우를 범해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화순 홍보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도 기회로 만들 줄 아는 융통성과 직관력 및 예민한 감각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동복면의 산과 나무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화순의 홍보와 『명품화순』을 위해 기백 있고 명민하게 자신의 전부를 걸고 일할 수 있는 『명품화순인』을 그리워하면서 본사로 돌아왔다.

동복면 옹성산 봉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