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경제 한파로 힘들어 하고 있는 화순의 서민들을 찾아, 새해 소망과 바람을 들어보고 생생한 삶이 녹아 있는 우리 이웃들의 얼굴들을 담아보았다.

김영자 66(길에서 채소를 팔고 있다) - “올해는 장사가 안돼 너무 힘들었다. 내년엔 먹고 사는 형편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다”

김창현 44(기아자동차큐서비스 대표) - “직원과 가족 모두 건강하고, 올해 경기가 안좋아 부진했는데 앞으로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임카타리나 43(수녀) - “이웃들 모두 새해엔 행복 하시고, 욕심 부리지 않고 만족하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

노종문 32(미즈노가 헤어샵 대표) - 내년엔 경기가 좋아져 살림살이가 넉넉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연사 주지스님 49 - “고통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 힘들 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내년엔 더욱더 수행정진해서 부처님께 가까이 가고 싶다”

원관규 51(백합세탁소 운영) - “우리군이 더불어 잘 사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특히 한사람 몫을 두사람이 나눠 가질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이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변순임 30(보육교사) - “아이들의 표정에서 부모의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아이들 부모님이 잘 풀려서 아이들이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싶다”

김승환 54(구두 수선) - “우리 같은 사람들이 무슨 소원이 있겠는가” “하루빨리 허리 펼날이 왔으면 좋겠다”

전복부 65(주부) - “결혼 안하고 있는 자녀가 둘 있는데 내년엔 꼭 결혼 했으면 좋겠다” “또 가족들 모두 무탈했으면 하는게 바람이다”

오만석 58(박스 주워 생계를 잇는다) - “제일 아쉬운게 돈이다” “돈 벼락이라도 떨어졌으면 좋겠다”(웃음)

정성순 63(주부) - “올해 너무 힘들었다” “계획한 일들 모두 내년엔 이뤄졌으면 좋겠다”

심재근 46(택시기사) - “요즘엔 솔직히 일해 봐야 기름값도 안나온다” “손님들이 많이 줄었는데 앞으로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

김현님 43(농협 하나로마트 직원) - “다들 건강하고 하시는일 모두 잘 풀리고 마트도 잘됐으면 한다”

김종순 66(주부) - “몸 건강하고 하는 일 마다 모두 잘 풀렸으면 좋겠다”

박경덕 71(진폐환자/중앙병원 입원 중) - “사는게 재미 없는데 무슨 소망이 있겠는가” “다만 앞으로도 예전 처럼만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신대식 53(목양동산교회 목사) - “기축년엔 행복한 꿈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드리겠다” “사는게 힘드신 분들이 많은데 모쪼록 좋아지시기 바란다”

한동엽 6(유치원생) - “내년엔 엄마 아빠가 장난감 많이 사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