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준 군수

사랑하고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군 산하 공직자 여러분!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도 복 많이 받으시고 가내에도 평안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생활 속에 함께한 우공(牛公)의 높은 충성심과 근면성은 어려운 난국을 풀어 가는데 지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계는 지금 자원위기, 환경위기, 경제위기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위축은 물론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쳐 결국은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는 이러한 위기가 오히려 기회를 낳을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분명한 비전과 목표가 있으며,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과 자원외교 정책은 우리가 추진해 온 숲 가꾸기를 통한 산림자원의 경영화를 가속화할 것이며, 농업발전의 전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저는 취임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에 걸쳐 군정 발전 방향에 대하여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잘 사는 화순 건설을 위한 「비전1030」은 경제개발 분야, 농촌개발 분야, 사회복지 분야, 교육 ․ 문화 분야별로 당초 65개에서 75개 단위사업으로 확대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인 시책을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취임 초에 저는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나누어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에 맞는 발전이야말로 가장 쉽고, 가장 효과적이며, 미래 지향적이라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러한 소신과 믿음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으며, 2009년도 예산안 편성에 있어서도 현실성, 실현성, 지속가능성을 감안하여 예산안을 편성하였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지역간 불균형 예산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한정된 예산액을 나눠 먹기 식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저는 지난해, 화순 발전의 토대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중앙부처를 밤낮없이 수차례 방문한 결과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에 그 결과를 토대로 새해 군정 운영 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경제개발 분야입니다.
프라운호퍼 연구소 유치와 전남대학교 의․생명과학 융합센터의 기공식이 있었으며, (주)녹십자의 준공을 계기로 새로운 경제기반의 틀을 갖추어 가게 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새해에는 신규 농공단지와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 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농촌개발 분야에서는,
농업발전을 위한 3단계, 9개년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며, “자연속愛“라는 농축 특산물의 공동 브랜드를 개발, 전국 각지에 우리 농산물을 알렸고, 소비자와 생산자 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파머리아 시스템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꿈과 희망'이 있는 농촌을 건설하는 데 매진하여 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제는 농업의 안전적인 인프라 구축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유통회사, 식품 광역 클러스터, 뉴-타운 조성, 광역 친환경단지를 유치하여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사회복지 분야입니다.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예산지원 확충과 노인 일자리 창출 확대, 그리고 노인복지센터 건립 등 사회 안전망 시설 확충에도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교육문화 분야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육성 지원과 또한 지난 4월에 있었던 도민 체전에서의 종합 10위 달성 및 도민 체전 유치는 향후 스포츠산업의 활성화를 이루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며, 군민 복합 실내 문화 체육관의 준공과 함께 종목별 전국 대회를 유치하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전 군민이 함께한 풍류문화 큰잔치는 우리 군민들에게 크나큰 자부심을 갖게 하였으므로, 이를 더욱 발전시켜 우리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로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사회기반시설 확충입니다.
생활 민원과 관련된 사업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하여 생활 여건을 더욱 개선하겠습니다. 주거 환경 개선 사업, 하수관거 사업,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시내 간선도로 연결망 구축, 전원택지 개발, 도민체전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I love 화순 운동’입니다.
지난해 전개한 I love 화순 운동을 통해 많은 군민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 특히,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을 잘 알게 되었으므로 이를 체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화순 군민 운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시책을 추진함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가는 리더그룹과 이를 실행할 성숙된 군민 여러분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세계 패권 국가들의 흥망성쇠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변화와 혁신 없는 국가나 민족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새해에는 우리 모두 어려운 경제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하여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화합과 변화 속에 잘 사는 화순 건설’이라는 슬로건으로 집약된 「비전1030」은 분명 군민 여러분의 “꿈과 희망”이 될 것이며, 저를 비롯한 700 여 공직자는 더욱 알찬 결실을 얻기 위하여 새로운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머리를 맞대고 힘과 지혜를 모아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유산을 물려주도록 합시다.

끝으로 올 한해도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9. 1. 1.

화순군수 전 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