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걸 화순군민신문 사장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아름다운 추억을 그림자로 남기면서 저물어 가고 희망찬 기축년의 새아침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화순군민의 건강과 뜻한 바가 이루어지고, 화순군이 더 한층 발전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로 야기된 세계적 경제위기는 우리나라도 그 예외가 아니어서 엄청난 불황과 경제성장률 2%대, 생산 축소, 고용불안, 실업자 양산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고 있고 2009년 기축년에도 경제적 전망은 암울하기면 하다. 그 여파는 우리 화순군도 예외가 아니다 또한 한·미FTA비준안이 국회에 상정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으로 농업을 주산업으로 하는 화순군으로서도 험난한 난관이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위기는 새로운 기회, 위기 때 도약하면 2~3배의 발전 효과
‘위기는 기회다’라는 역설이 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하여 다른 지자체들은 위기를 위기로 느끼고 있을 때 우리 화순군은 또다른 출발점, 기회의 시작으로 생각하는 역발상을 가지고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위기 때 도약은 2~3배 효과가 있는 것이다.

즉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큰 틀 속에서 청년실업문제, 한․미FTA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한 농촌문제 등을 고민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생각과 정신이 있으면 가능한 일인 것이다. 예를 든다면 화순군이 추진하고 있는 ‘농업발전 3단계 전략’ 등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좋은 전략으로 꼽힌다. 또한 맞춤형 직업교육센터는 고용자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고용자와 구직자가 모두 만족하고 화순군의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복지부동하는 공무원 돼서는 안돼
2008년 C씨의 보조금 부정사용, B골프장 인․허가 문제 등으로 공무원들이 위축되기도 하겠지만 소신을 갖고 더욱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 복지부동해서는 화순군의 앞날은 없다. 일하다 사고 친 공무원보다 일 않고 엎드린 공무원은 공무원 자격이 없다. 보따리를 싸는 것이 군민들을 위해서 옳은 일이다.

화순군은 그동안 꾸준한 공무원 교육으로 일정한 성과도 내 대주민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도 하였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자기가 책임을 지면서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하는 자세가 결여돼 있을 때는 화순군이 하고자 하는 사업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화합과 총화만이 화순발전의 원동력
우리 화순군은 예부터 민심이 순후(淳厚)한 곳이다. 이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윗대에서부터 살아 왔고, 살고 있으며, 또한 후대들은 살아갈 것이다. 갈등과 대립보다는 화합과 총화로 서로의 사는 정을 나누고 화순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정치적 부문은 정치적으로 풀 지혜를 가져야 한다. 고소․고발, 진정․투서가 난무하는 살풍경스런 모습이 연출되는 화순이 더 이상 되어서는 안된다.

2009년 기축년은 화순군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는 시기이다. 예산 5,000억 시대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너와 나가 있을 수 없다. 국회의원,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이 유기적인 관계로 화순발전을 위한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 여기에 각 기관, 각 사회단체, 전체 군민들이 ‘할 수 있다’는 생각과 ‘하니까 되더라’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2009년 화순발전의 커다란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한해가 되고 화순군의 운세가 융성해질 수 있는 한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 전남지역의 지자체가 아닌 전국적 지자체와 경쟁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시대에 세계적 지자체와 경쟁해야 한다. 온 군민이 화합하고 총화하면 세계 일류 지자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문화와 예술 그리고 화순의 자긍심이 군민들 마음에 심어져야
백범 김구 선생은 ‘나의 소원’이라는 글에서 당신이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라고 하였다. 문화와 예술이 가지고 있는 무형의 자산적 가치는 이루 말 할 수 없이 크기 때문이다. 화순의 역사, 문화, 예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화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높은 수준의 자긍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08화순풍류문화큰잔치는 화순인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제시한 성공된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 발전시켜 화순인의 긍지를 높이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문화와 예술에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한다. 물질적으로 아무리 풍족해도 정신적으로 황폐해 있으면 그것은 값진 삶도 되지 못하고, 천박한 물질만능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