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이 11일 일반군민의 군청출입을 막겠다는 전완준 군수의 발언과 관련, 해명 보도 자료를 보냈다.

보도자료를 통해 접견실 운영함으로써 민원인들이 편리하고 신속하게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지 일반군민의 군청출입을 막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화순군의 주장대로 일반군민의 군청 출입을 막겠다는 전완준 군수의 발언은 일반 군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군수의 측근들을 겨냥해 한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화순군은 화순뉴스 보도와 관련 보도자료를 보내기에 앞서 ‘군수의 발언은 군수의 측근인 '일반군민'들이 군청에 들어올 수 없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반박하고, 정작 해명보도자료에 ‘군수의 측근’에 관한 내용을 제외시킨 이유를 밝혀야 한다.

그리고 해명자료에서도 밝히지 않아 전완준 군수가 장치를 마련해 군청 실과소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싶은 ‘일반군민’이 누구인지, 또 이를 위해 내년부터 마련하겠다고 한 그 ‘장치’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고 있다.

전완준 군수는 10일 의회에서 ‘군수의 측근중의 측근이 계약부서와 발주부서를 돌아다니고 있다며 이들의 출입을 자제시켜 달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측근들에게 (군청에) 다니지 말라고 하려면 음성적이고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다음 “2층에 접견실을 만들었다”며 “내년부터는 일반군민은 청내(군청 청사 안)에 들어올 수 없도록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었다.

이 말은 측근들의 출입을 막기위해 일반 군민들의 군청 출입까지를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는 군청 청사 중에서 일부분을 차지하는 접견실까지는 들어오되 그 외의 공간으로는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말로 이는 군청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그러기에 전완준 군수가 장치를 마련해서라도 군청 청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싶은 그 ‘일반군민’이 과연 어떤 부류인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는다.

전완준 군수가 화순군의 ‘일반군민’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또 이를 위해 내년부터 마련하겠다고 한 그 ‘장치’가 무엇인지, 그 장치가 군청을 방문하려는 군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궁금하다.